산학기술 매칭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지역산업체 애로기술 해결에 앞장
대학과 기업 간 유기적 협력 성과로 5년간 지식재산권 출원 183건 달성
각종 공모전 수상, 학생창업 활성화, 학생 자긍심 UP, 긍정적 시너지 확산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ICT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한양여자대학교(총장 나세리)의 LINC+사업단은 지난 5개년 동안 지역산업체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기업신속대응센터(URI)의 기업지원을 통해 신산업, 신기술을 적용한 R&BD와 산학융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매진해왔다.

산업체와 함께하는 비즈니스연계형 캡스톤디자인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로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업의 결과물을 통해 기업은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학생은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5년간의 LINC+사업을 통해 교육체계가 산학협력친화형, 현장실무 중심형으로 온전히 정착됐다.

실제로 지난 LINC+사업기간 동안 출원된 지식재산권은 모두 183건에 달한다. 이는 URI가 LINC+사업에 참여한 지역 산업체에 349건에 달하는 기업지원을 하면서 파악한 기업의 애로기술이 전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결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 살아있는 산학융합교육 통한 전공역량 향상 = 한양여대 LINC+사업은 지난 5년간 지역사회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 간의 공동기술개발을 활발히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창의자산을 발굴하고 고도화해 사업화까지 이룸으로써 매년 지식재산권 출원이 쏟아지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살아있는 현장의 산학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역량이 향상됐고, 기업의 애로기술이 학생과 교수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도 몰랐던 스스로의 역량에 놀랐다는 평이다. 기업은 애로기술의 해결을 위해 대학이 필요하고, 대학은 살아있는 실무중심의 산학융합교육을 위해 기업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발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갖게 된 높아진 자긍심 또한 LINC+사업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결과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기업과의 협력 수업을 통해 얻은 실무적 지식과 현실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가한 학생들이 공모전에 참가, 유수의 대학 학생들을 누르고 대상, 최우수상을 휩쓰는 저력도 발휘했다. 이런 대외적 성과는 대학 전체 모든 학과에 긍정적인 시너지로 확산, LINC+사업을 통한 학생창업 지원으로 이어져 5개년간 73개의 학생창업기업이 탄생했다.

■ HAP사회적협동조합 통한 사업성과의 지속확산 = 지난 5년간 LINC+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많은 기술과 콘텐츠들은 온라인 통합플랫폼 HAP비즈넷에 담아 BM특허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모델로 완성됐다. 한양여대는 HAP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그간 개발된 모든 비즈니스 아이템들을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관리, LINC+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산 및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양여대 LINC+사업단의 비즈니스 모델은 △학생의 아이디어와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기 위한 학생 ‘창의자산1,000’ 사이트 △예비 청년창업자를 위해 전문가 멘토단의 자문을 통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멘토링’ 사이트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품 판매를 위한 ‘HAP브랜드 마켓’ △폐원단의 새활용 판매를 위한 ‘소재은행’ 몰 등이다.

LINC 3.0을 앞두고 한양여대는 온·오프라인 BIZ CAMPUS 구축을 기반으로 학생에게는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산학융합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신산업 신기술의 R&BD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혁신을 리드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산학협력생태계를 구축했다. 이제부터는 그간의 성과를 더욱 지속적으로 확산, 발전시켜 나아가며 디지털 뉴딜 시대를 선도하는 산학협력의 견인차로서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

[산업체 인터뷰] 조용우 토파비즈협동조합 이사장 “ICT 기반 유니폼 생산 기술 개발…특허 출원까지”

조용우 토파비즈협동조합 이사장
조용우 토파비즈협동조합 이사장

토파비즈협동조합은 한양여대의 LINC+가족기업으로 유니폼 생산 위주의 봉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협동조합입니다. 주로 기업이나, 병원, 공장작업장 등에서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유니폼 주문이 크게 급감해 어려움을 격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던 중 한양여대의 URI를 방문, 상담을 통해 기업지원을 신청했습니다. 4차례에 걸친 기업지원 회의를 통해 URI에서는 저희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휴대폰 카메라 촬영을 이용한 비대면 신체계측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측정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그리고 전자작업지시서에 자동 입력되는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공동기술개발협약서를 체결하고 이전에는 상상으로만 가졌던 ICT기술을 도입한 신체계측과 디지털 DATA 기반의 유니폼 생산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알고리즘 개발 등 생각만큼 개발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난관을 하나하나 넘어가며 드디어 ‘비대면 신체측정 장치 및 그 동작방법’으로 특허까지 출원하게 됐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문제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비대면 스마트 솔루션으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LINC+사업단에서 코로나 시대의 봉제 사업자들의 생존문제 해결로 시작하였던 애로기술 지원이 사업화의 단계까지 이를 수 있도록 3개의 특허와 2개의 실용신안이 나올 때까지 현장 밀착형 사업화 방안을 이끌어 주셨고 차별화된 기술연계로 교육,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반의 올인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토파비즈협동조합은 소공인들과 함께하는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유니업(UNIUP)’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사업단과 공동개발한 R&BD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현재 전국에 22개의 사업체와 협약하고 신체계측 앱을 활용한 소셜 프랜차이즈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탕 위에 만들어진 유니업은 성동구와 성북구의 봉제소공인들의 공동브랜드로서 주 아이템으로 18가지 카테고리의 유니폼을 직접생산 공급함으로서 하청구조의 임가공의 폐단을 막아 소비자에게 양질의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도 소공인에게는 이익이 증대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착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동안 소공인들이 한계성으로 느꼈던 디자인과 마케팅 등을 한양여대의 의류생산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안,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재학생 인터뷰] 정보영 학생(패션디자인과 20학번) “실무 경험의 좋은 기회…디자인 자신감 갖게 돼”

정보영 학생
정보영 학생

패션브랜드 The Studio K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모던한 감성의 브랜드로,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매 시즌 최신 트렌드를 위트 있는 콘셉트로 풀어내며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브랜드입니다. 2019년부터 한양여대 LINC+사업단과 산학디자인센터는 가족기업, The Studio K와 협력해 프리사이클링 캡슐컬렉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매회 트렌드에 맞는 콘셉트를 주제로 컬렉션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활동입니다.

저는 제3회 프리사이클링 캡슐컬렉션에 디자인 아이디어를 응모 후 심사를 통해 신진디자이너로 선정됐습니다. 처음 포스터로 이 프로젝트를 접했을 때 학업으로 매우 바쁠 때라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도교수님의 권유와 디자인 실무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해 응모하게 됐습니다.

첫 만남인 오리엔테이션에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10명의 팀원과 함께 The Studio K 관계자분들의 만나 뵙고 프로젝트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 재정의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3-Less 워크레저 의상 디자인 개발이었습니다. 메인테마를 기반으로 재택근무복, 라이트 액티브 웨어, 실내 사교복 등으로 세부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기획했습니다.

브랜드 측에서 과정에 맞춰 관련 과제를 내어주면 기간 내 수행해 메일로 보내 피드백을 받는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보다 조금 더 실무에 집중된 내용으로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에서 개별디자인을 발표하고, 팀원들의 디자인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브랜드 측에서는 발표가 진행되는 동시에 바로 피드백을 해주는 방법으로 디자인의 방향성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그 후 피드백을 토대로 적합한 디자인을 만들어 갔고, 브랜드에 맞는 작업지시서 작성법을 배워 샘플 제작까지 완료했습니다. 자료 리서치 과정부터 디자인 과정까지 세심하게 디자인 의도에 맞게 1:1 피드백으로 코칭해 주셔서 이해가 쉽고 한층 더 좋은 퀄리티의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프리사이클링 캡슐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에서 상품이 기획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디자인 실무 역량이 향상됨을 느끼고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 저의 디자인이 디자인특허로 출원하게 되어 상품화 진행에 따라 디자인 로열티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우들에게는 실무에 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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