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대학-지자체-산업별 연계 협의체 운영…맞춤형 평생직업교육 지원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 구축…수요조사 및 지역여건 사전 분석으로 교육 방향 설정
취약계층·조선업 실직자·청소년 대상으로 지역발전 기여하는 평생직업교육 자리매김

거제대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인 'ABS선급 TIG GG 자격증 과정' 실습 모습. (사진 = 거제대)
거제대의 평생직업교육과정인 ‘ABS선급 TIG GG 자격증 과정’ 실습 모습. (사진 = 거제대)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거제대학교(총장 조욱성)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후진학선도형 사업 추진을 위해 ‘집중과 전환, Shipbuilding&Tourism’ 산업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실무·창의융합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목표로 시행했다.

교육부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이하 후진학선도형) 사업에 선정된 거제대는 그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평생직업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제대는 3개년 동안 평생직업 교육과정 총 134개의 과정을 무사히 운영했다. 교육과정의 참여자는 총 1934명으로 이 중 교육과정 이수자는 1778명이며 이수율은 92%에 달했다. 134개 교육과정 중 자격증 취득과정은 무려 71개 과정으로, 교육과정 이수자 1111명 중 851명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 평생직업교육 전폭적 지원 위한 전담 조직 설치 = 거제대는 후진학선도형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해 지역민의 평생직업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여건을 사전에 분석해 그에 따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방향을 설정했다.

또한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후학습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학사유연화 체계를 구축해 실시하고 있다.

거제대는 지난 3개년동안 후진학선도형 사업추진과 성장을 위해 인근 지역(통영 및 고성)을 확대해 산·학·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활성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총 97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유지 및 신규 구축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산‧학‧관 거버넌스 기반의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거제대의 궁극적인 목표는 ‘거제시민 모두가 재학생인 대학’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거제대는지역민들의 평생직업교육 체제 확립을 위해 산업체-대학-지자체-산업별 연계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통해 교육부의 정책에 발맞춰 교육 대상자를 기존 고등학교 졸업생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성인학습자까지 확대한 거제대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직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다문화·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에 맞춰 적극 지원하고 있다.

거제대는 “지역사회 내 교육의 불균형 해소를 통한 평생직업교육거점 대학 도약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거제대 한옥 대목수 교육 과정
거제대 한옥 대목수 교육 과정

■ 지역 산업 맞춤 재직자 직무향상 교육 = 거제대는 후진학선도형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과 직업전환 교육을 실시해 지역민, 지역산업과 동반성장해왔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경기의 장기불황으로 인한 지역 침체를 우려해 조선업 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힘써왔다.

거제대는 지역 조선 산업 재도약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직업전환교육으로 제2의 직업찾기로 △조선업종사자 Jop Upgrade도전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미래도전 △지역의 대체산업 도전 △경력활용을 위한 재도약 도전 등 총 4개의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조선업 종사자를 위한 직무 향상 교육과 경력직 인재를 위한 재도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조선업 위기로 인한 인원감축으로 재직자들의 직업 전환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거제시의 이러한 상황을 분석해 지역인력 특화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격취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는 최근 조선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한 사항이며, 지역 내 연간 1000만 관광객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광산업에도 다양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게 됐다는 점도 고려됐다. 

또한 관광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의 문화관광지에 대한 교육을 통해 관광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해 직업전환을 도모했다. 거제시는 지역의 주요 관광지 및 역사‧문화를 정확히 안내‧설명할 수 있는 지역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인재가 지역 안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재직자들을 위한 직무향상 교육이 실시됐다. 웰니스 직종의 간호사 BLS자격과정, 유치원 및 보육교사를 위한 아동심리상담사 자격과정, 사회복지사를 위한 SPSS통계과정 및 노인심리상담사 자격과정 등을 운영했다. 조선업종사자를 위한 용접기능사 대비‧심화과정 및 TIG 심화과정 등이 진행됐다.

3차년도에는 고성지역 사회복지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분석조사 및 노인심리사과정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노인을 상대로 업무 중인 재직자들이 다양한 노인 상담이론과 실습 위주의 강의를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거제대 바리스타 자격 과정
거제대 바리스타 자격 과정

■ 지역 모든 사람이 인재로 거듭나도록…취업 취약계층 위한 평생직업교육 = 거제대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과정도 운영했다.

거제대는 경력단절여성,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직업교육, 결혼이주여성, 학교 밖 청소년 직업교육,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2차년도와 3차년도에 이르러서는 인근 지역인 통영 및 고성지역까지 확대해 유관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취약계층 대상 평생직업교육과정 중에서도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체 요구에 적합한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들이 구성됐다. 제빵기능사 과정, 제과기능사 과정, 치매예방관리사 과정, 정리수납관리사 과정 등 다채로운 교육과정이 개설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정리수납관리사 및 치매예방 관리사 과정에 참여한 전원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제빵기능사 과정의 학습자 15명의 수료자 중 8명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 수요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해 개설된 바리스타 과정은 3년동안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자격증 취득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 3차년도에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소년 중 2명의 학생이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 현재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거제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변화 및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3년간 총 48명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설계 특강 및 상담 과정을 추진해 왔다. 특강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과 흥미 둘 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는 방법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러한 과정은 3차년도에 총 46개의 평생직업 교육과정이 종료돼 계획 대비 121%를 달성했으며, 46개의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육과정 참여자는 692명 중 이수자가 646명으로 이수율은 93.4%를 보여준다. 전체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95.5점을 달성해 지역민들의 평생직업교육에 대한 욕구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 열린 거제대 평생직업교육 성과 확산 박람회 모습.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 열린 거제대 평생직업교육 성과 확산 박람회 모습.

■ 드론체험, 손소독제 만들기 등 지역사회에 평생직업교육 성과 알려 = 거제대는 지역사회에 평생직업교육의 성과를 알리는 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 평생직업교육과정 학습자와 지역민, 산‧학‧관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기관 관계자들까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는 거제직업교육거점센터 평생직업교육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바리스타 자격과정의 커피드립백 만들기 △아동심리상담사 과정의 미술심리상담 △조주기능사 자격과정의 칵테일 만들기 △제과제빵기능사 과정의 쿠키아이싱 △정리수납관리사 과정의 정리수납체험 △소목수 과정의 도마만들기 △드론조종사 과정의 드론체험 △홈케어방역 과정의 손소독제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협약기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거제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꽃차만들기 △거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세계 나라 파우치 만들기 △거제시자활지원센터의 제로웨이스트체험 등이 열려 지역민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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