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 성과확산포럼’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개최
동양미래대, 대림대 등 8개 대학 및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관계자 등 참석
대학 성과 공유의 장 마련, 사업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공유
오상조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장, “지속 지원 및 홍보, 인센티브 지급 방안 필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가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성과확산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김한울 기자)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가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성과확산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김한울 기자)

[부산=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에 참여한 대학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성과확산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마이스터대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대림대 △동양미래대 △연성대 △동의과학대 △동주대 △영진전문대 △한국영상대 △아주자동차대 등 8개교의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입장 전 예방접종 확인과 정기 소독이 이뤄졌고 포럼 동안 참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

최화식 교육부 전문대학 정책과장 (사진=김한울 기자)
최화식 교육부 전문대학 정책과장 (사진=김한울 기자)

■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마이스터대 사업은 전문대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 행사는 최화식 교육부 전문대학 정책과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최 과장은 “전문대학은 직업교육 위주로 교육과정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은 큰 도움이 됐다”며 “전문대학의 혁신을 이끄는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전문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스터대 사업은 전문대학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을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만큼 이번 포럼에 참석한 대학들이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팀장 (사진=김한울 기자)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팀장 (사진=김한울 기자)

이어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팀장이 단상에 올라 이번 포럼이 산·학·연 간 협력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축사를 통해 “마이스터대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의 성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뜻깊다”며 “전문대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실무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올해부터 진행하는 실제 사업을 진행하길 바란다. 연구재단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문대학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것이다”고 포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수정 아마존 코리아 상무 (사진=김한울 기자)
이수정 아마존 코리아 상무 (사진=김한울 기자)

■ 평균 기업 수명 20년 시대··· “전문대학이 기업에 적합한 인재 꾸준히 길러내야” = 축사가 끝난 후 이수정 아마존 코리아 상무가 ‘마이스터대에 대한 산업체의 기대’를 주제로 첫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이수정 상무는 △산업체가 필요한 기술과 현재 교육기관의 교육격차와 원인 △클라우드와 현재 IT 기술이력의 격차 △산업체와 함께하는 커리어 개발 기회 △AWS 대학 협력 사례 순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상무는 “S&P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58년 기준 61년, 1980년 기준 25년, 가장 최근인 2021년은 18년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 추세로는 2027년이 되면 현 500대 기업 중 75% 이상이 다른 기업으로 교체된다는 전망이 있을 정도다. 기업 간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표”라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그는 “기업의 수명이 줄어드는 만큼 기술 인력의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며 “전문대학이 우수한 인력을 꾸준히 공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에서 1년 전의 기술은 과거 기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서 전문대학의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이지만 미비한 수준이다. 기업의 니즈(Needs)와 전문대학 교육 간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대학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대학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전문대학이 마이스터대 사업을 통해 의무적인 학점 이수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김한울 기자)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진=김한울 기자)

■ “사업 성공 위해 ‘마이스터대학’의 고등직업교육 브랜드화 이뤄져야 한다” = 두 번째로 강연을 진행한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직업교육 관련 환경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짐에 따라 고숙련·애로기술 개발 인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마이스터대 운영 사업의 중요성과 대학 교육의 전문화를 말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마이스터대학’이라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브랜드를 형성해야 한다. 마이스터대학 사업은 고등직업교육을 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과 함께 협력하는 것이다”며 “전문대학은 지역 활성화와 지역교육 공동체의 역할을 이행하는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고등직업교육이 중등직업교육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고교학점제’에 주목하면서 “고등학교에서 받은 학점을 대학에 와서 인정받게끔 해 전문대학이 고등직업 교육기관으로의 입지를 다짐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상윤 대림대 마이스터대사업단장 (사진=김한울 기자)
박상윤 대림대 마이스터대사업단장 (사진=김한울 기자)

■ 8개 대학, 시범 운영 기간 내 얻은 성과와 향후 계획 전해 = 대학별 성과와 운영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박상윤 대림대 마이스터대사업단장이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계획 – 마이스터대 시범운영사업 중심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단장은 “대림대는 사업 운용을 통해 산학 프로젝트 중심으로 3개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며 “지식 기반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부터 일반 특성화고에서 대림대의 전공심화 과정까지 진행하는 트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원활한 학습을 위해 유연학기제를 올해부터 실시하고 △실습 공간 확충 △기업 맞춤형 교육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의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한 교육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사업 컨소시엄을 맺은 동의과학대와 동주대를 대표해 김대경 동의과학대 마이스터대사업단장은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동의과학대와 동주대는 물리치료 마이스터대 과정을 선정해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스포츠재활 물리치료 고숙련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며 “직무 중심 수준별 고도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마이스터 대학 체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한신 영진전문대 산학협력단장 (사진=김한울 기자)
도한신 영진전문대 산학협력단장 (사진=김한울 기자)

이어 도한신 영진전문대 산학협력단장이 나와 영진전문대의 초정밀 금형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소개했다. 도 단장은 “금형 산업은 활용 범위가 넓은 핵심 전문기술이다. 영진전문대는 ‘Project Lab’을 통해 금형교육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학생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전임 교원 4명을 초빙하고 실습실 확장 등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영상대와 아주자동차대의 발표가 이어졌다. 두 대학은 컨소시엄을 맺어 ‘국가·산업·지역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기술을 선도하는 실감형 융합 콘텐츠’에 협력해오고 있다. 권용준 한국영상대 시범운영사업단 팀장과 안동준 아주자동차대 입학지원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이 사업으로 공동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학 간 학점교류 및 실감형 융합전공을 운영했다. 또한 기업과 지역사회와 연계해 새로운 ‘고교-대학 연계형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상조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장 겸 동양미래대 기획처장 (사진=김한울 기자)
오상조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장 겸 동양미래대 기획처장 (사진=김한울 기자)

■ “사업에 대한 지원과 홍보 필요하다” 입모아 = 오상조 동양미래대 기획처장은 성과 공유를 통해 “동양미래대는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실내건축 큐레이션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맞춤형 학사제도 및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현장전문가 교원 초빙 △교육 환경 위한 시설 개선 △기업·지역사회와의 연계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사업을 시범 운영하면서 전문기술석사과정에 대한 인지도와 내실화 기간이 부족해 원활한 사업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전임교원의 실질적 업무 성과 도출이 힘들었다. 그래서 마이스터대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및 홍보와 전임교원에게 사업비 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강석재 연성대 기획처장 (사진=김한울 기자)
강석재 연성대 기획처장 (사진=김한울 기자)

강석재 연성대 기획처장도 이에 동감했다. 강 처장은 “지난해 12월에 마이스터대 사업의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 후 짧은 대회홍보 및 신입생 모집기간으로 과정 운영 준비가 힘들었다”며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교육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마이스터’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대경 동의과학대 교무처장도 전문기술 석사과정 확대에 따른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각 대학의 실무자들 사이에 활발한 의견개진과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 에서 사업단 실무자 간담회가 15일  열렸다. (사진=김한울 기자)
‘2021년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단 협의회’에서 사업단 실무자 간담회가 15일 열렸다. (사진=김한울 기자)

15일은 전날 공유했던 성과와 향후 계획, 문제점 및 건의사항에 대한 실무자들 간 간담회가 이어졌다. △사업단장 △운영학과 교원 △사업단 실무자로 나눠 진행한 회의에서는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사업 현황에 대한 질의응답과 포럼 동안 이어진 강의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을 마치고 박동열 한국직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마이스터대 사업은 전문대학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며 “마이스터대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육부, 연구재단 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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