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이 IB 운영에 함께 협력하기로 하고15일 경북대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 대구교육청)
경북대학교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이 IB 운영에 함께 협력하기로 하고15일 경북대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 대구교육청)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입시 위주의 교육이 한계를 나타내며 국제 바칼로레아(IB)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학교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이 IB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대와 대구교육청은 15일 경북대에서 IB의 운영 및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IB는 프랑스 대학의 입학시험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한다. 하지만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된 수능과 달리 IB 문제는 대부분 논술형으로 출제된다. 또한 IB는 절대평가 시험으로, 일정 점수를 받아 합격하면 대학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입시 교육 위주로 진행되는 현재 한국 중등교육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협약은 대학에서도 IB에 대한 관심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협약으로 대구교육청은 △국제 바칼로레아(IB) 운영과 지원을 위한 상호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교육 인프라의 적극 활용 △미래 창의융합형 지역 인재 양성 및 선발을 위한 교육과정 연구 및 진로·진학 자문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 △학생교육 및 교원 역량 강화 연수의 상호 지원과 협력 등에서 경북대의 협력을 확보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거점 국립대학과의 상호 협력 교육체계를 확립함으로써 IB의 성공적인 안착에 기여할 수 있게 됐고, 대학의 우수한 교수 역량 및 첨단 교육 기자재 등을 활용한 깊이 있는 학습경험으로 IB 학생·교원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 7월 IB 본부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한국어화 추진 협약(MOC)을 체결하고 그간 관할 소재 일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IB 과정을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구교육청 관내 초‧중‧고 71개교를 중심으로 IB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구에서 총 3개의 고등학교(경북대사대부고, 대구외국어고, 포산고)가 IB DP 운영을 공식 인증 받아 다음 달 부터 영어와 연극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 및 평가를 한국어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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