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R 기술 기반 영수증 항목 자동 기입 및 계산 가능, GPS 기반 출퇴근 관리 용이
제작비 정산에 드는 시간·비용 50% 이상 절감 효과 입증, 반복적 작업 환경 개선
배타 서비스 이후 영상·영화 학과 관련 대학 등 교육기관에 무상제공 계획

‘프라이데이(friday)’는 영상·영화 제작사 스태프, 투자·배급사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수증 정리와 함께 근무 시간 관리에 따른 급여 계산을 자동으로 예산서에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는 앱이다. (사진 제공=㈜엑셀시오르콘텐츠랩)
‘프라이데이(friday)’는 영상·영화 제작사 스태프, 투자·배급사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수증 정리와 함께 근무 시간 관리에 따른 급여 계산을 자동으로 예산서에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는 앱이다. (사진 제공=㈜엑셀시오르콘텐츠랩)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엑셀시오르콘텐츠랩(대표이사 홍성준)은 영상산업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인력-회계 통합관리 앱 ‘프라이데이’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베타 서비스는 오는 28일부터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프라이데이(friday)’는 영상·영화 제작사 스태프, 투자·배급사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수증 정리와 함께 근무 시간 관리에 따른 급여 계산을 자동으로 예산서에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앱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강소형 기술기업 프로젝트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프로토타입으로 개발됐다. 

주요 기능은 OCR(optical charater recognition,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수증 자동기입 및 인식,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장치) 기반 출퇴근 관리, 스태프 인적사항 등록 및 급여 정산 등이다. 자신의 핸드폰에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스태프는 직접 제작사에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영수증 항목이 기입돼 전송된다. 출퇴근 역시 GPS를 기반으로 해 간편하게 보고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부정확한 출퇴근 방식을 개선해 근무시간에 따른 분쟁 소지를 없애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제작사 역시 관리자 모드를 사용해 예산 사용과 출퇴근 보고를 간편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다. 

영상·영화 산업의 특성상 제작사와 근로자는 제작비 관리, 근태 관리, 급여 관리 등 어려움이 끊이지 않는 게 해당 산업 분야의 현주소다. 가령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식비나 유류비의 경우 사비를 쓴 뒤 영수증을 제출하고 현장에서 현금으로 정산을 받는 방식이다. 이러한 비효율적 시스템으로 인해 영수증이 하루 평균 적게는 100장대, 많게는 800장 이상까지 발생된다. 또한 메신저 기반으로 이뤄지는 출퇴근 보고는 스태프 근무 시간에 대한 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따라 ‘프라이데이’를 일선 현장에서 활용할 경우 인력과 예산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이 자동으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상·영화 산업 종사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프라이데이’ 프토로타입의 현장 테스트 결과, 영상·영화 회계 담당자와 제작사 스태프의 만족도가 85%로 집계됐고 제작비 정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 역시 50% 이상 절감됐다는 게 ㈜엑셀시오르콘텐츠랩 측의 설명이다. 이는 영수증 정리 및 정산에 드는 반복적인 수작업 노동과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토타입’을 사용한 한 업계 관계자는 “표준계약서 도입, 주 52시간 근무 등 영상·영화 산업 노동 환경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상·영화 제작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리해야 하는 예산과 인력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프라이데이’와 같은 앱이 하루빨리 정식 출시돼 보편적으로 사용된다면 근무 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준 대표는 “영상·영화 산업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면 산업 생산성이 높아지고 업무 효율성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가 쌓이면 영상·영화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베타 서비스 시작 이후에는 영상·영화 학과가 있는 대학 등 관련 교육기관에도 무상으로 ‘프라이데이’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의 교육 환경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준 대표는 15년간 영화 제작 현장에서 근무했다.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MBA 방송통신미디어 경영트랙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 <거래완료> 등의 작품을 프로듀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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