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조 씨는 올 2월 중고등학교 4년의 과정을 마치고 경영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이 씨는 신안산대의 성인학습자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아 대학생활도 성실하게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신안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신안산대학교(총장 강성락)에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아 경영학도의 삶을 시작한 80살의 신입생 이웅조 씨를 소개했다.

1942년생으로 한국전쟁을 겪은 이웅조 씨는 영신학교 초등과정만 졸업한 채 학업을 중단했다. 그러다 6남매를 양육하고 학업의 꿈을 이루고자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을 거쳐 올 2월 중·고등학교 학위를 받았다.

많은 나이에 시작한 학업이지만 시작한 학업을 더 전문화시키기 위해 안양상업고 선생님들과 오랜 상담 끝에 신안산대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만학도는 사회복지과를 선택하는 데 비해 이웅조 씨는 보다 특별한 방법으로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경영학과를 진로로 선택했다. 이 씨는 고등학교에서도 세무회계과를 전공했다.

이웅조 씨는 “많은 나이로 입학 후 학교생활이 힘들까 걱정했는데 반 친구들이 먼저 손을 내밀며 도와줘 늘 고마웠다”면서 “학업을 위해 컴퓨터도 1대 마련한 만큼 컴퓨터도 배우고 수업을 잘 따라가겠다. 가장 자신 있는 한문도 교양과목으로 신청했으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 건설 등 많은 일을 하며 6남매를 키웠으니 이젠 나의 학업의 꿈을 풀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졸업하면 주택관리사로서 활동하도록 최선을 다해 대학생활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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