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모집 비율 6:4, 입학사정관제 140명 뽑아

서울대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73명 늘려 1150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지난해처럼 모든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실시되며 선발인원은 올해 118명에서 22명 늘어 140명으로 확대된다.

서울대는 5일 오후 학장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시모집 인원은 1211명(38.9%)으로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역균형(753명)과 특기자(1150명) 를 합한 수시전형 모집 인원은 61.1%로 높아졌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특기자 선발 인원은 2005학년도 426명(13%)에서 매년 증가해 2010학년도 1150명(36.9%)으로 5년 만에 3배 가까히 확대됐다.

정원 내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선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22명이 줄어든 대신,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 농어촌학생전형 선발 인원을 포함해 22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정원 외 특별전형에 적용되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 인원은 전년도 118명에서 140명으로 확대 선발하게 된다.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이번 입시안은 전형의 다양화와 각 전형의 특성화를 기본 방향으로 했다"면서 "기회균형선발전형 대상자에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이 포함되어 이들에게 기회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앞서 발표한대로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폐지하고 대신 수능 성적을 20%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0학년도 적용 여부가 검토됐던 특목고 동일계열특별전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형 요소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단계 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교과 40%, 교과 외 10%)와 수능(20%), 논술(30%)을 합산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만으로 모집 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50%)에 인문계는 면접및구술(30%), 논술고사(20%)로 뽑고, 자연계는 면접및구술(50%)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울대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일부 학과의 특기자전형과 정시모집 전형시 최저학력기준을 수능 3개 영역(언어, 외국어, 탐구) 중 1개 영역 이상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2011학년도 입시안은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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