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대 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우수 수혜기업으로서 첫 M&A 사례로 주목

김규영 ㈜엠지플레잉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김규영 ㈜엠지플레잉 대표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인덕대 창업지원단에서 수행 중인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수혜기업 중 하나인 ㈜엠지플레잉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M&A를 체결했다. 인덕대 수혜기업 중 첫 M&A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엠지플레잉은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 수혜기업으로 선정돼 Tech-Grow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 기업진단 및 기술사업화 특화 컨설팅 지원 등을 받았다. 김규영 ㈜엠지플레잉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인덕대 초기창업패키지 수혜기업으로 선정돼 컨설팅을 받고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연계됐던 만큼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엠지플레잉은.

“2019년 7월부터 근거리 도보배달 전문 서비스 ‘도보60’을 운영해온 도보배달 전문회사다. 서울 노원구 인근 파리바게트 10개 매장과 함께 근거리 도보배달을 시작, 도보배달을 가장 먼저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브랜드 명칭에서 보이듯 은퇴 이후의 60대를 겨냥해 만든 브랜드다. 시니어들이 동네 한 바퀴 정도 걸어 다니면서 우리 동네 상점의 배달을 담당하는 서비스로 구상했다. 1㎞ 이내의 근거리 도보배달로, 가벼운 걷기운동과 아르바이트를 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상품 아이템도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올리브영, CU 등 디저트, 간식, 화장품 등 가볍고 배달이 어렵지 않은 제품군이다.”

- ‘도보60’의 현황은.

“은퇴 이후의 시니어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호응이 높다.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도보배달을 희망하는 배달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월 1000명 가량이 신규 배달원 회원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2년 반 정도 운영한 현재 약 5만 명의 배달원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배달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디저트나 간식, 화장품 등이 주요 제품군이어서 부담이 적은 데다 강제할당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느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경력이 단절된 40~50대 주부들의 참여도가 높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근거리 도보배달 시장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병됐는데.

“지난 1월 10일 지분을 100% 매각해 카카오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이후 3월 31일에 카카오모빌리티와 M&A가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퀵서비스 등 모든 사물과 물건의 이동과 관련한 광범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 ㈜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함으로써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현재 도보60을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로 이관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설립 2년 반 만에 M&A가 이뤄진 만큼 스타트업으로서는 빠른 편이다.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했던 만큼 과감하게 합병을 결정했다.”

- 어떻게 합병하게 됐나.

“카카오 측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기업의 플랫폼과 기술력으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을 공략하고자 시장조사를 하고 있었다. ㈜엠지플레잉이 ‘도보60’을 통해 근거리 도보배달을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상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와 함께 근거리 도보배달이라는 시니어 계층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 것 같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퀵서비스 시장에 진출했으며 기업 계약, 브랜드 제휴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등 대기업들의 투자, M&A 등이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기회로 다가오는 듯하다.”

- 향후 계획은.

“회사를 크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꾸준히 투자유치를 위해 힘을 써왔다. 인덕대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에 참여한 이유도 그것이고, 인덕대를 통해 투자연계의 기회를 많이 얻었다. 시니어 계층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회사의 비전인데 카카오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향후 3년 동안 KFC, 뚜레쥬르,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들과 도보배달을 연계할 수 있도록 거래처를 확장하는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