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4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 분석
수도권대 정시선발 비율 35.6%, 비수도권 11.9% 3배差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심화

사진=한명섭 기자
지난해 3월 지방대육성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 대입부터 지방대학 의·약·간호계열 등은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를 40%(강원·제주는 20%) 이상 의무 선발하도록 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와 정시 선발비율이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비율은 11.9%로 지나치게 수시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은 정시 선발비율이 35.6%에 달했다. 서울권으로 좁히면 정시 선발비율은 39.2%로 확대된다. 비수도권 정시 선발비율은 2022학년도 17.7%, 2023학년도 13.9%, 2024학년도 11.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대학들이 수시에서 학생선발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대학의 수시 집중현상은 2024학년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서울 수시 경쟁률은 16대 1, 수도권 11.4대 1, 지방권 6대 1로 수시 경쟁률의 양극화가 심각했다. 서울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는 10대 1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정시에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정시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이 수시에서 못뽑는 수시 이월까지 합산할 경우 실제 정시 선발비율은 4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서울권 정시 경쟁률 6.1대 1, 수도권 6대 1, 지방권 3.3대 1로 경쟁률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의·약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인원 증가로 수시에서 지방권 소재 학생은 유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3월 지방대육성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 대입부터 지방대학 의·약·간호계열 등은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를 40%(강원·제주는 20%) 이상 의무 선발하도록 했다. 정시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방권 소재 의약학계열에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내신과 수능이 우수한 지방권 학생들이 상당수 지방권 소재 지역인재 전형으로 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서울권 소재 대학 가운데 정시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 48.9% △경희대 44.8% △숙명여대 44.3% △연세대 43.4% △한양대 43.0% △세종대‧한국외대 42.5% △숭실대 42.2% △중앙대 42.1%였다. 

임 대표는 “현 고2 학생들은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이 정시 선발 비율을 2023학년도 수준대로 유지하거나 상승했기 때문에 수시 내신과 수능 정시에서 균형있는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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