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2위 순위 후보자 선임에 반발

27일 열린 성신학원 창립 86주년 및 개교 57주년 기념행사에서 성신여대 총학생회가 이사회의 총장 선임 결정에 반대하는 침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성신여대 총학생회)
27일 열린 성신학원 창립 86주년 및 개교 57주년 기념행사에서 성신여대 총학생회가 이사회의 총장 선임 결정에 반대하는 침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성신여대 총학생회)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성신여대가 이사회의 신임 총장 결과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다. 학생들이 2순위 총장후보자 선임에 반대하면서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27일 열린 성신학원 창립 86주년 및 개교 57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사회의 총장 선임 결정에 반대하는 침묵 피켓 시위를 벌였다.

총장직선제를 통해 학생, 교수, 직원, 동문의 투표를 거쳐 1, 2위로 뽑힌 총장후보자 중 이사회가 득표율 2위를 기록한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이 총학생회의 주장이다.

김지원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 기준이 무엇이냐”면서 회의록 공개와 총장 당선자의 사퇴, 총장 선거 관련 성신학원 정관 개정을 요구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는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성신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면서 교내 릴레이 피켓 시위, 단체 연서명, 연대 입장문 공유 등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2018년부터 총장직선제를 채택한 성신여대는 지난 12일 제12대 총장후보자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에 총 5명의 교수가 출마해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4주체가 투표에 나섰다. 본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 결과 성효용 경제학과 교수가 50.2%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이성균 경영학과 교수가 49.7%를 기록했다. 다만 총장 선임 권한은 법인에 있기 때문에 총장후보자 선거를 통해 추천된 1, 2위 후보자 중 이사회가 1인을 선정해 총장을 최종적으로 선임한다.

이사회가 총장을 임명해왔던 성신여대는 심화진 전 총장의 교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2018년부터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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