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1층 보존서고 옮긴 자리에 학생 이용 편리한 열린 공간, 틈새학습공간 마련 대변신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내 6개 도서관 중 열람실이 가장 많고 기숙사 등과 인접해 학생들이 공부를 위해 많이 찾는 ‘새벽벌도서관’을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 단장해 28일 정식 개관 행사를 가졌다.

부산대 도서관은 학생들의 최근 도서관 이용 패턴을 반영해 공간을 혁신한 새로운 도서관 모델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새벽벌도서관 1층 보존서고에 수장돼 온 27만 권의 책을 밀양캠퍼스 나노생명과학도서관으로 이관하면서 이곳을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부산대는 이곳 새벽벌도서관 1층에 주 이용자인 학생들이 학습하고 연구하며 휴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스마트 러닝커먼스’를 조성했다. 또 대학원생의 교육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In(人)novation Park’도 마련했으며 도서관 둘레길과 야외마당을 꾸며 주변 환경 또한 개선했다.

특히 이번 개선 사업에서 부산대는 총학생회의 추천을 받아 학생위원 6명으로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한 구매위원회를 구성해 각 공간 개선에 필요한 비품 구매 등에 이용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학생위원들은 샘플을 받아 열람대 의자에 직접 앉아보는 등 가구‧비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부산대는 앞서 교내 카페 운죽정 재단장, 밀양캠퍼스 꿈여울 조성 등의 사업에서도 학생위원이 활동하는 구매위원회를 구성해 이용자 맞춤형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DSLR 카메라, 탑조명, 크로마키 스크린 등이 구비된 매체 제작실과 듀얼 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매체 편집실도 신규 조성해 교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열람식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의 개방형 열람 공간을 구축해 휴식과 학습·강연 등 다양하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좌석 배치 형태도 창가 전망형 열람석, 편안한 소파 좌석 등 북카페형 공간 배치를 통해 독서‧협업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새 단장이 이뤄진 것은 대학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연구·학습 공간의 환경 개선과 공간 확충의 필요성이 커진 한편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영향 등 최신 정보기술의 변화 또한 디지털 세대인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스마트 기반의 학습공유공간 수요를 높여 왔기 때문이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날 재개관식에서 “오랜 세월 책들이 잠들어 있던 공간이 앞으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배움을 나누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책들이 자리를 내준 이곳에서 우리 부산대 구성원들의 학문과 세상에 관한 아름답고도 무궁무진한 대화가 오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인 정세윤 씨가 학생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 차 총장에게 도서관 새 단장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어 감동의 순간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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