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 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해제하면서 대학 캠퍼스 역시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실외 마스크 착용 제재도 풀리면서 대학가도 활력이 넘칠거라 기대하고 있다. 22학번들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캠퍼스 라이프’를 맘껏 즐길 수 있게 됐다. 

2019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라이프’라는 삶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자리잡았다. 동시에 코로나19 이전에 누려왔던 대학 생활 역시 완전히 변했다. 특히 대면 강의가 비대면 강의로 바뀌면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에게는 동아리 활동은 물론 신입생 환영회와 MT, 축제 등 그간 대학의 낭만이 사라졌다. 최근에 와서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완화하면서 22학번들은 대학의 낭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드디어 봄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예전의 기운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그간 비대면 강의로 인해 온라인 강의의 부분적 발전과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 조성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서관 등 학습시설의 제한과 비대면 강의로 인한 학습의 질적 저하라는 문제도 생겼다. 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한 교육환경은 대학가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물론 사회환경도 크게 바뀌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그리고 재택근무, 영업시간 제한 등 평범하게 누렸던 질서가 무너지면서 국민들은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됐고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청년들도 급격하게 늘었다. 줄어든 일자리와 의료적 제한 그리고 경제적 압박까지 겹치면서 일상 생활이 파괴된 청년들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사회의 기반이 발전하는 기회가 됐고 스마트산업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빅대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이제 ‘위드 코로나’로 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 IT 투자자 로저 맥나미(Roger McName)가 2004년 처음 사용했던 ‘New Normal’이 다시 소환됐다. 또한 언택트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받고 있다. 대학도 변화에 맞춰 존재가치를 증명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학은 비대면 강의를 대면 강의로 전환하면서 그간 사전 녹화강의와 실시간 화상강의 등에서 쌓아왔던 많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의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원격강의를 더욱 발전시켜 AR/VR 등의 고도화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는 등 미래 대학이 갖춰야 ‘뉴-노멀교육 TF’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캠퍼스에 과잠이 보이고 삼삼오오 학생들이 모여 토론배틀을 하고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의 불이 켜졌다. 그간 암흑 속에 있던 대학 생활이 정상화될 때 한국의 미래 교육은 밝아질 것이다. 대학이란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가장 먼저 열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필자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22학번들에게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바로 방역수칙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과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우리 주변에 숨쉬고 있다. 아직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학생들은 방역수칙이 해제됐더라도 손씻기와 손소독을 필히 실천해줬으면 좋겠다. 손만 잘 씻어도 약 70% 정도 세균감염병을 줄일 수 있다. 손 씻기 하나만으로도 흔한 감기와 독감 등도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야외 활동 중이라면 요즘은 어느 장소든 우리는 손소독제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보면 보는 대로 손소독을 권장한다. 또한 방심하지 말고 당분간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코로나19 감염 후에 치유가 된다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