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입시전형계획 발표, 수시 1차 정원 60.6% 해당

성균관대가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입시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10일 발표한 입시전형계획에서 작년 50명(정원 1.4%)에 불과했던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626명(정원의 17.4%)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시 1차 특기·특별전형의 100%를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선발전형은 리더십·자기추천자·사회봉사 전형 등 7개 특별전형이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는 입학사정관을 현재 6명에서 25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성균관대의 입학사정관은 8명(전임 6명·겸임 2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인원을 정원(3599명)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입학사정관제도 확대된다.

서정돈 총장은 “공교육에 충실한 다양한 인재 선발을 위해 앞으로 모집 정원의 50% 이상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겠다”며 “농어촌고·전문계고 출신자 전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을 모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 1차(정원의 30%)와 정원외 선발은 입학사정관제로, 수시 2차(30%)는 논술, 정시(40%)는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성균관대 입시전형계획은 입학사정관제 대폭 확대를 비롯해 △입학사정관 확대·전문화 △학업우수자 전형 일반고 출신자만 선발 △학부제·계열별 모집 등 4가지가 골자다.

이중 수시 1차에서 선발하는 학업우수자전형은 특목고 우대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올해부터 학업우수자전형 407명을 모두 일반계고 출신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전형요소로는 학생부와 심층면접만을 활용한다. 비교과영역을 평가할 땐 입학사정관들이 관여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특목고 특혜시비를 원천 차단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기하기 위한 조치”라며 “일반고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문호를 더욱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학과제 모집으로의 전환이 가능하지만, 성균관대는 학부제와 계열별 모집을 그대로 유지한다. 학과제가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 총장은 “선택의 기회는 넓을수록 좋다. 인문·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까지 뭉치는 ‘통섭시대’에 옛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학과 이기주의”라며 “글로벌 명품인재는 폭넓은 기회 보장과 다양한 소통의 환경 속에서 탄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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