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4년간 총 472억5천만 원 투입
석·박사급 AI 융합인재 1260명 양성

이미지=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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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이종호)는 인공지능(이하, AI)융합을 통한 산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신설된 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에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 에리카 등 5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AI융합혁신대학원은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 설계 및 강의, 공동연구 등에 참여하고 대학은 기업과 협력해 산·학 공동 AI융합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당면한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역 및 산업 수요에 특화된 AI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과 연계되는 가치사슬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472억5000만 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AI융합인재 1260명을 양성한다.

이번에 선정된 5개 대학은 매년 AI융합 관련 석·박사 40명 이상의 정원 확보, AI융합 관련 특화 연구 및 교육과정 개설, AI융합프로젝트 발굴 등에 관한 차별화된 운영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는 4대 AI융합분야인 △지능반도체 △통합의학 △스마트제조 △자율자동차 및 로봇을 선정해 7개 학과와 협동과정을 운영한다. AI클리닉 센터 및 경기도, 용인시, 수원시 등 지자체와 구축한 삼각 AI벨트를 기반으로 AI융합연구 결과를 지역 기업에 확산하는 등 기업과 학교 양방형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이화여대는 AI-의료·바이오와 AI융합 기반 기술 2대 분야를 중심으로 AI특화 연구 및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우수학생 대상 실리콘 벨리 기업 인턴십 파견 및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해외 석학·산업계 인사와의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AI 인재로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인하대는 인천 지역의 강점인 제조·물류·포털(공항·항만)·의료 산업에 AI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나아가 참여기업과 ‘1사 1인턴십’ 및 취업연계, 산업체 재직자 전담 학위과정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내 선순환 AI융합인재 양성과 기술 확산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충남대는 대전·세종·충남 권역의 기술 및 인력, 산업 수요를 기반으로 AI메디바이오, AI농생명바이오, AI스마트라이프 3개 분야의 연구 체계를 조직하고 권역 대학과의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충남 전역의 AI융합 교육·연구 확산을 위한 협력기지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 

한양대 에리카는 인공지능융합학과 및 바이오인공지능융합 전공,  IC(Industry Coupled) 인공지능융합 전공(신설)을 동시 운영하는 등 전 캠퍼스적인 AI융합인재 양성 참여에 나선다. 이를 통해 캠퍼스 내에 카카오 데이터 센터 건립 등 AI산업 생태계 조성, 지역 AI융합 관련 기관과 R&D 공동수행 등으로 개방형 AI 융합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AI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돼 총 14개 대학을 선정해왔다. 네이버-KAIST 김재철 AI대학원 초창의적 AI연구센터 설립, LG-서울대 AI대학원 공동 연구센터 설립, KT-한양대 AI대학원의 AI석사과정 계약학과 개설 등 산·학 협력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허원석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디지털 대전환 및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I기술 및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계 수요 기반의 AI 연구개발을 통한 인재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연·관이 협력해 실전형 AI융합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 및 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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