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2030세대 내 자산 격차 분석
2030세대 내 자산 5분위배율 35.27배, 전년보다 악화
상위 20% 자산 1억여 원 늘 때 하위 20% 300만 원 증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21년에도 이어진 자산가격 상승으로 2030세대 내 자산격차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내 소득도 상위 20%가 하위 20%의 6.5배에 달했다.

16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3억1849만 원에 비해 약 38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20~30세대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심화됐다.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784만 원으로 전년대비 311만 원(12.6%) 증가했다. 반면 자산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9억 8185만 원으로 전년대비 1억1141만 원(12.8%)이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자산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자산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인 자산 5분위 배율은 2020년 35.20배에서 지난해 35.27배로 악화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상승하며 자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이었던 2019년에는 20~30세대 내 상위 20%의 자산은 8억 원, 하위 20%의 자산은 2409만 원이었다.

20~30세대 내 소득격차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20~30세대 내 경상소득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 원으로 전년대비 131만 원(7.2%) 증가했다.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 원으로 전년대비 742만 원(6.1%) 뛰어올랐다.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20년 6.52배로 2019년(6.58배) 대비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위 20%가 하위 20% 대비 6배나 많은 소득을 얻고 있었다.

청년층 자산격차의 주된 원인이 소득격차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3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 자산을 가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1억592만 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387만 원이었다.

자산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는 3.43배로 자산 5분위 배율(35.27배) 대비 크게 낮았다. 소득격차만으로는 35배에 달하는 자산격차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회재 의원은 “악화되는 양극화에 청년들은 꿈도 희망도 잃고 있다”며 “‘부모찬스’가 없는 청년들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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