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차례의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으로 교육 경쟁력 인정
디지털 교육 혁신과 창의력 중심 수업 인정받아 해외 ‘수출’

선문대 전경
선문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의 건학이념은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이다. 선문대는 웅대한 뜻의 독특한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전인적 인격자이자 참사랑을 베푸는 세계시민으로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50년간 노력해왔다. 선문대는 올해로 건학 5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간의 역사를 정리하고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문대의 비전은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선도 대학’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강점으로 꼽히던 국제화 역량에 미래자동차를 위시한 디지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선문대에서 배출한 인재가 지역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위기, 특히 지방 사립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시대에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이정표로 언급되고 있다.

선문대는 2012년부터 50여 차례의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진행 사업의 잔여 기간을 포함해 약 14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제고하면서 경쟁력을 갖춰갔다. 2015년 교육부 주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대전·충남·세종에서 유일한 최우수 등급 A등급을 받았고, △2016년 ‘잘 가르치는 대학’ ACE 사업 선정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 △충청권 최초 SW중심대학 사업 선정 △2019년 충청 유일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과 함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3년간 진행했다. 작년에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미래자동차 분야 참여 대학 선정으로 교육부가 인정하는 대학으로 거듭났다.

디지털 학습실에서 팀 학습을 진행하는 학생들
디지털 학습실에서 팀 학습을 진행하는 학생들

■ 디지털 교육 혁신으로 ‘미래’를 만나는 곳 = 선문대는 2018년 충청권 최초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기업친화적 소통형 SW 인재 양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견인’을 목표로 ‘SW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SW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SW(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는 자율주행의 스마트자동차공학부, 빅데이터의 AI소프트웨어학과, IT의 컴퓨터공학과를 두고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해 왔다. 

수업도 주목할 만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습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최대로 끌어내고 있다. ‘2021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서 최고상인 대상 수상도 창의력 중심 수업의 성과다. 이러한 창의적 수업은 해외에서 인정받으면서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필리핀 소재 대학에 교육과정 ‘수출’을 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선문대의 행보는 ‘진심’이다. 관련 분야의 정부 재정 지원 사업 대부분에 선정되면서 ‘디지털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디지털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선도할 ‘제조산업 IoT MASTER’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는 선문대가 충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선문대는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국민대를 주관대학으로 7개 대학이 공동으로 국가 수준의 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공동 교육과정 등을 개발한다.

2023학년도부터는 ‘스마트자동차공학부’가 좀 더 직관적인 명칭인 ‘미래자동차공학부’로 변경된다. 자율주행전기차전공과 자동차설계전공을 두고 중부권 자동차 산업의 중심 대학으로서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컴퓨터공학부 게임소프트웨어 전공이 신설되면서 빅데이터 전공과 함께 미래 디지털 산업의 핵심 분야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선문대 유학생
선문대 유학생

■ ‘작은 지구촌’에서 ‘세계’를 만나는 곳 = 선문대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국제화 역량이다. 전 세계 76개국 164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하고 있다. 재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한 43개국 154여 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3+1 유학제도를 도입한 선문대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유학생을 전담 관리하는 글로벌지원팀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1000여 명 이상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어학연수와 유학제도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선문대만의 차별성이 나타난다. 단순 어학연수 위주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팀을 이뤄 방학 중 출신 국가를 탐방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외국인 유학생과 팀을 구성해 전공과 연계된 글로벌 문제를 발굴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액션 투게더’ 등 차별화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러시아, 대만 등 8개 국가의 대학과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

‘작은 지구촌’을 표방하는 선문대 캠퍼스에서도 외국인 유학생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G-School’,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멘티-멘토가 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함께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 말하기 대회’,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며 외국어 학습 및 문화교류를 하는 ‘외국어존’ 등 다양한 국내 글로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글로벌 교육 환경도 우수하지만 선문대만의 독특한 해외 연수 방침이 눈길을 끈다. 바로 ‘졸업 전 해외 연수 프로그램 1회 이상 지원’이다. 대상은 전교생이다. 선문대는 2020년부터 ‘선문 글로벌FLY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기 위해 ‘선문, 모두가 해외로 가는 High-pass’라는 슬로건 하에 졸업 전 해외 연수 프로그램 1회 이상 지원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자 해외 연수와 똑같은 환경을 국내에 구축 후 해외 연수 대체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선문대 간호학과 학생이 가상현실에서 직접 신체구조를 조작하는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선문대 간호학과 학생이 가상현실에서 직접 신체구조를 조작하는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연수가 시작된다. 지난 1월 미국 하와이 단기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그간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선문대는 경제 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진로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의 주관대학이기도 하다.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19년 이래로 4년 연속 선정됐다. 탄탄한 글로벌 인프라에 힘입어 신청 대학 중 1위의 성과를 냈다. 올해도 90명의 학생을 선발해 올 여름 미국 네바다주립대학, 대만 명전대학,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에 각각 파견한다.

선문대의 글로벌 인프라는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20년 공시 기준 4년제 대학 전국 10위, 충남권 1위를 달성했다. 2020년까지 매년 많게는 20여 명의 학생을 일본 IT 기업에 취업시킨 선문대 ‘청해진 대학 사업’의 경우 작년부터 미국 취업을 위한 ‘K-서비스 전문 인재 양성과정’을 추가로 운영한다. 올해 해외 취업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선조 총장은 “가치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 중심을 고려해 모든 정책을 결정했다”면서 “선문대의 인재상인 ‘글로컬 서번트 리더’ 양성을 위한 자기주도 생애설계 교육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의 자존감과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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