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실 항의 방문...분할 납부 횟수도 2회서 6회로 확대 요구

연세대가 이번 학기부터 등록금카드납부제를 도입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문과대·이과대·공과대·사회과학대·법과대 학생회와 동아리 연합회·총여학생회·민주노동당 연세대 학생위원회 등 연세대 학생들로 구성된 '연세 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이하 2만마일)’는 13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맹점 수수료는 학교가 부담하지만 10.5~19.5%에 이르는 고율의 할부 이자를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면서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시 할부이자를 무이자로 할 것 등을 촉구했다.

2만마일은 “지난 9일까지 등록금 카드납부를 한 학생은 1395명이고  이 중에서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결제한 학생은 270명"이라며 "연세대 전체 학생의 29%는 휴학 상태인 상황에서 등록금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등록률을 높이려면 고율의 할부이자를 무이자로 하고 현행 2회인 분할납부 횟수를 4회에서 6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만마일은 등록금카드납부의 실질적 이익은 해당 은행이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2만마일은 "등록금 카드납부 실시에 따른 1.5%의 가맹점 수수료·고율의 할부이자·우리카드에 대한 고객 확보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당사자는 우리은행"이라면서 "우리은행은 연세대에 240억 원의 교육발전기금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 연세지점이 입주하면서 80억 원을 기부했던 것처럼, 이것 또한 대가성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만마일은 "연세대 학자금 대출자 수는 2008년 1학기와 2학기 사이에 1300 여 명 증가해 현재 5421명이고 이들이 낸 학자금 대출이자는 총 17억 원에 이른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5천여 명의 대출자 모두에게 재학 중 전 기간 동안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2만마일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한중 연세대 총장실을 방문, 비서실장에게 2만마일의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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