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최상위권 인정, 교육 인프라 탄탄
‘메타버스 캠퍼스’ 최적화, ‘K-MOOC 선도대학’ 입지 다져

울산대 전경 (사진=울산대 제공)
울산대 전경 (사진=울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교육부가 주관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은 미래 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이다. 202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856억 원이 투자되는 해당 사업에 선정된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해당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 지역과 함께 다양한 사업 진행하며 ‘넘버원 대학’ 외치다 = 울산대는 정부의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탄탄한 대학 경쟁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부터 교육부가 지원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시행한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이어 정부의 대규모 산학협력 교육지원 사업에 3연속 선정됐다. 특히 ‘S-OIL(에쓰오일)’ 등 세계적 기업이 산재한 산업도시인 울산광역시를 배경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6년 동안 해마다 40억 원씩, 모두 24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 울산대는 수요맞춤성장형으로 산업계 및 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협업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용노동부의 ‘2022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서 우선협상대학으로 선정돼 5년 동안 최대 37억 5000만 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

온라인 수업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대 학생들 (사진=울산대 제공)
온라인 수업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대 학생들 (사진=울산대 제공)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은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 운영 △진로 및 취업지원 상담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등 기존에 대학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대학일자리센터의 기능을 확대했다. 사업에 따라 대학 졸업이 2년 이내인 청년 구직자도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센터는 지방자치단체 및 청년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역 청년에 대한 고용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교육부 주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화학과와 의학과 2개 연구소가 선정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기초연구실지원사업’에도 교내 화학과 연구팀이 선정돼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울산대는 울산광역시가 신성장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자동차 △친환경·스마트 선박 △고부가 화학 소재산업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등과 관련해 6개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대는 1970년 개교해 5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이자 산업의 중심 도시에 위치한 특성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 아래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대 ‘디지털상상라운지’ 내부 모습 (사진=울산대 제공)
울산대 ‘디지털상상라운지’ 내부 모습 (사진=울산대 제공)

■ ‘메타버스 캠퍼스’, ‘디지털상상라운지’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 구축 = 울산대는 2009년 대학 최초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공개강좌를 선도하는 대학이다. 실제로 2020년에는 ‘2단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K-MOOC 우수강좌로 인정하는 ‘블루리본 강좌’ 15개 중 울산대 강좌가 3개나 올라가 있을 정도로 온라인 교육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울산대는 학생 중심 개방형 창작공간인 ‘디지털상상라운지’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미디어 콘텐츠로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디지털상상라운지는 울산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노트북 △짐벌 △삼각대 △1인 촬영 세트 등 영상 촬영 및 편집 장비를 마음껏 대여할 수 있다. 수업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구축된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학생들은 조별과제나 학습모임을 진행하며 학술제, 전시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메타버스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양성과정’을 열어 비전공자들도 쉽게 미디어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점은 덤이다.

이산화티타늄의 플라즈마 상태를 관찰하고 있는 울산대 연구진 (사진=울산대 제공)
이산화티타늄의 플라즈마 상태를 관찰하고 있는 울산대 연구진 (사진=울산대 제공)

■ 세계 최고 담수화 기술 개발 등 연구 산실로 주목받다 = 울산대는 국책 사업선정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물리학과 박사과정의 김성도 씨와 지샨 타히르(Zeeshan Tahir) 씨가 세계 최고 성능의 태양광 수증기 발생 장치 제작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태양광 담수화 장치는 해수 담수과정에서 석출된 소금결정의 누적으로 성능이 유지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단점 보완 및 문제 해결을 위해 흡수된 물의 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이산화티타늄 구조를 활용해 염분 축적을 억제시켰다. 장치 원리는 이산화티타늄이 가진 친수성에 착안해 이를 나뭇가지가 여러 가닥으로 벋어나가는 모습의 수지상으로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바닷물을 햇빛에 의해 발생한 열로써 수증기로 만드는 데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 연구진이 개발한 장치를 1㎡ 면적으로 제작해 가동할 경우 지금까지 보고된 장치의 생산력 1.5~2.0리터를 웃도는 시간당 2.3리터의 담수를 바닷물에서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친환경 태양광 담수화 장치 상용화에 관한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ACS Applied Material & Interfaces’에 게재됐으며 현재 국내 특허 출원도 준비중에 있다.

■ 각종 대학평가기관에서 국내 최상위권 기록…“글로벌 대학으로 한 걸음 더” = △국고지원사업 선정 △교육 인프라 구축 △연구 성과 등을 바탕으로 울산대는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의 2021-2022 세계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사립종합대학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울산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를 기록했으며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에서는 국내 18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에서 국내 7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 순위’에서 국내 12위, 비영리 교육단체인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에서 국내 10위에 올랐을 정도로 미래혁신 교육을 준비하고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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