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군장대학교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7포 세대 등장만은 교육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사회환경이 급변하면서 수많은 사회적 난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기존 사고와 방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이 급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전문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은 변화를 넘어 혁신해야만 한다.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이란 슬픈 현실에 놓여있다. 또한 미래사회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등 디지털 인재 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 현상과 시대적 요구는 전문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많은 전문대학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아닌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변화와 혁신의 교육”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는 전문대학 교육을 비대면 디지털 교육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교육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플립러닝(Flipped Learning)과 브랜디드러닝(Blended Learning), PBL(Problem-Based Learning), 모바일 러닝(M-Learing), 메타인지 학습법 등 다양한 교수학습법이 적용되는 등 교육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을 혁신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꿈 너머 꿈을 심어주는 전문대학”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젊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에 하나는 ‘꿈’이다.

극심한 취업난에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는 옛말이 된 것 같다. 최근에는 코로나19와 폭등하는 집값으로 3가지 포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5가지를 포기한 세대, 즉 희망의 사다리가 사라진 5포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역량과 능력을 심어주고, 꿈을 넘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전문대학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

만일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5포 세대에 더해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7포 세대가 도래할 것이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하는 7포 세대 등장만은 교육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

그간 전문대학은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구조에 맞게 선제적으로 학과와 교육과정 변경 및 신설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왔다. 이처럼 미래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인을 선제적으로 양성해 취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취업 후 삶의 만족도를 높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전문대학이 되어 왔다.

이처럼 전문대학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은, 전문대학이 전문기술인을 육성하는 기술인의 메카이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교육과정과 교육 노하우를 갖춘 곳이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전문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단순 인력을 배출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전문대학 진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전문대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 생각하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의 하나가 고숙련기술인 육성을 통한 높은 취업률 달성뿐 아니라 사회를 혁신시키고 주도할 창의적 전문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기대수명 연장과 성인 학습자 수요 증가에 따라 전문대학은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성인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성인학습자들을 일반 학생들과 같이 교육하는 것은 교육의 효과는 물론이고 교육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인학습자는 학령기 젊은 학생들과는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교육방법과 교육복지도 차별화돼야 한다.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수학습법, 교육시설과 교육복지를 통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만족도를 높여 제2인생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세계 유수의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문을 익히고, 기술을 배우며,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입국하는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 등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실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가까운 기회의 나라 한국으로 유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전문기술인 양성 교육과정과 교육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 노하우를 글로벌 인재육성과 세계화를 통해 꿈을 심어주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 시스템을 신속히 접목해 그간 전문대학이 축적한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과 교육 노하우를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해외 학생에까지 통합해 교육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대면 교육시스템, 메타버스 기반 교육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학생뿐만 아니라 해외 학생들에게까지도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우수한 교육과정으로 전문기술인을 양성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기술인으로 키움으로써 성공의 꿈을 심어주고 꿈 너머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가질 때다.

고등교육의 한 축을 감당해 온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의 큰 주춧돌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왔다. 역할을 감당해 온 과정에서 수많은 위기의 파고가 있었고, 슬기롭게 이를 극복해 오면서 사회와 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간의 저력을 바탕으로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교육과정 혁신을 통하여 융·복합 교육을 강화하고, 지자체 및 산업체와 협력과 공유를 통하여 시대적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미래산업형 융·복합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은 모든 것을 바꾸고 혁신해 학생들에게 꿈 너머 꿈을 심어주고, 전공의 경계를 넘어 융합인재로서 꿈 너머 꿈을 심어주는 전문대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보석은 원석에 가려져 있고, 원석을 가공해야만 최고의 가치를 가진 보석으로 탄생하듯이, 전문대학은 미래사회와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숙련기술인을 양성해야 한다. 보석으로 재탄생하는 꿈 너머 꿈을 심어주고 성취할 수 있게 해 주는 곳이 전문대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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