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지원자의 자신감 없는 모습은 목소리 떨림과 시선 처리에서 자주 발견된다. 긴장만 하면 떨리는 습관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자.

첫째,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하자.

1:1 면접은 혼자 연습해도 충분히 떨리는 목소리를 수정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1:1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다대다 또는 다대일 면접의 경우에 놓이면 긴장해서 떨리게 된다. 그러므로 실제와 비슷한 상황을 조성해 줄 수 있는 모의면접 교육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둘째, 자신의 면접 장면을 스마트 폰으로 녹화하거나 녹음 해 보자.

말할 때 손가락을 까딱거리거나, 말하면서 시선을 자꾸 아래로 내리는 모습은 좋지 않다. 이런 모습을 본인이 직접 보지 못하면 고칠 생각도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면접 연습 장면을 녹화한 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소리가 너무 작거나 떨리진 않는지, 말이 빠르진 않는지, 목소리의 높낮이에 문제가 없는지 등 스피치 부분도 체크해 보도록 하자. 중저음의 소리라 목소리가 울려 옆 사람이 자신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복식 호흡을 통해 밖으로 소리 내는 방법과 비음을 살짝 섞어 목소리 크기를 살짝 올리는 방법을 적용해 보자. 그리고 발음 자체가 정확해야 하는데, 아나운서들이 발음 연습하는 아래 문장들을 따라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연습 전 입을 크게 ‘아’하고 벌리고, 혀를 앞으로, 뒤로, 왼쪽 어금니, 오른쪽 어금니로 쭉쭉 움직이며 입을 풀고 시작해 보자.

-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 저기 저 말뚝은 말 맬 말뚝인가, 말 못 맬 말뚝인가.

- 한영 양장점 옆 한양 양장점, 한양 양장점 옆 한영 양장점.

셋째, 경청해야 떨림 없이 말할 수 있다.

다른 지원자가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또는 면접관이 전체 지원자들에게 공지사항을 설명할 때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말만 잘한다고 합격되지 않는다.

조직에는 팀장도 필요하고, 팀원도 필요하다. 우수한 팀장은 자신의 옳고 바른 판단을 팀원들에게 명확하게 지시하면서, 팀원 및 동료의 조언도 경청하고 반영할 줄 안다. 우수한 팀원은 팀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정확히 이해해가면서도 잘못된 부분은 소신있게 발언할 줄 안다. 그러므로 조직에서 경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확한 임무수행도 어렵고, 닫힌 리더십으로 우수한 팀원들을 잃게 된다. 이것이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의 발언을 잘 듣고 이해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옆 지원자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딴짓을 하거나 자기 답변만 생각하면서 멍 때리고 있다가는 탈락할 수 있다.

넷째, 면접관의 눈을 피하지 말라.

눈을 쳐다보면 두렵기도 하고 혹시라도 실수하고 틀릴까봐 면접관의 눈을 못 보게 된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연습해도 힘든 경우에는 면접관의 눈이 아닌 코나 인중을 보면 된다. 면접관과의 거리는 약 3미터 내외라서 3센티 정도 위아래로 시선을 내린다고 해도 딴 곳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면접 중 가장 안 좋은 모습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시선을 피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면접관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면접관을 이기려는 모습은 건방지게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하자. 참고로 곤란한 질문을 한 면접관을 무시하듯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은 광탈의 이유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 쓰자.

면접관이 두 명 이상 일 땐 기본적으로 질문한 면접관에게 70%정도의 시선을 주고, 다른 분들에게는 30%정도의 시선을 나눠서 보내면 된다. 이때 명심할 사항은 답변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은 질문한 면접관을 바라보면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선을 몇 번 줘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질문자에게 시선을 집중하되, 나머지 면접관들에게도 시선을 나눠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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