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돈 광덕교동학교 진학실장 (광주광역시 진학부장협의회 대표.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

신희돈 광덕교동학교 진학실장
신희돈 광덕교동학교 진학실장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입시는 기존의 전형 안정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서울대의 정책과 달리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입시로 기록될 것이다.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으로 정시의 비율이 대폭 늘어나며,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를 전형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보이는 변화로 시대와 교육환경의 상황이 서울대학교의 입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럼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2023학년도 서울대 수·정시의 입학전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수시와 정시의 모집인원 변화
먼저 수시와 정시의 모집인원과 모집 비율의 변화다.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0.6%에서 39.9%로 9.3%가량 늘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수시모집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의 모집 비율은 크게 줄었다. 

2.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변화
202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지역균형전형으로 전형 명칭을 변경했으며 전형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2학년도까지 일괄합산 전형이었던 지역균형전형이 다단계전형으로 전환된다. 1단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된 서류로 모집정원의 3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으로 학생선발을 한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이므로 모든 단계에서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3개 영역 3등급 이내로 변경됐던 2022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023학년도부터는 3개 영역 등급 합 7등급 이내로 변경됐다. 역시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역균형전형에서 사라졌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의 의과대학 면접 방법도 변경됐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그리고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를 역사학부로 통합해 9명을 선발하게 된다. 역사학부로 선발된 학생은 입학 후 한국사학전공, 동양사학전공, 서양사학전공 중 1개 전공을 주 전공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한 사회과학대학의 인류학과는 작년까지 수시전형(지역균형전형, 일반전형)에서만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지역균형전형에서 인원을 선발하지 않고 해당인원을 정시 지역균형전형에서 선발한다. 

3. 수시 일반전형의 변화
일반전형에서는 모집인원의 감소를 제외하고 큰 변화의 모습은 없다. 다만, 미술대학 디자인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정도만 눈에 띈다. 

이외에도 지역균형전형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전형에서도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로 학과 모집을 했던 2022학년도와는 달리 역사학부로 통합해 9명을 선발한다. 학과별로 9명을 선발해 총 27명을 선발했던 이전년도와는 달리 통합선발로 총 9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인원수의 변화가 유독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가 일부 변경됐다.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정원 내)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는 경우, 정시모집 일반전형 전형방법에 따라 합격자를 선발한다. 다만, 음악대학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하지 않는다. 

4. 수시 기회균형특별전형의 변화
전년도까지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이라고 불렸던 명칭이 ‘기회균형특별전형’으로 바뀐다. 정원 외 전형으로 수시와 정시에서 선발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저소득)은 2023학년도부터 기회균형특별전형Ⅱ(저소득)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정시‘나’군에서만 모집한다. 

5. 정시 지역균형전형의 신설
정시 ‘나’군에도 고교별 2명 이내로 학교장이 추천하여 지원할 수 있는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된다. 모집인원은 136명으로 적은 인원이지만 정시 일반전형이 다단계전형으로 전환돼 1단계 2배수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을 저울질할 것이다. 

의과대학과 치의학과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적성·인성 면접’을 실시하며 이를 결격 여부 판단에만 활용한다. 

수능점수의 반영 비율은 영역별로 국어 100%, 수학 120%, 사회/과학/직업탐구 80%를 적용한다. 국어영역은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그대로, 수학영역은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 1.2, 탐구영역은 성적표에 기재된 고목별 표준점수의 합 × 0.8로 계산해 합산하고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아래의 감점점수를 모두 합산하면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과 맞물려 서울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를 반영하는 ‘교과이수 가산점’을 도입했고 이를 본격적인 평가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지역균형전형의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2명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조합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교과평가 점수는 2인 평가 등급 조합에 30점을 더해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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