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초등교사 회장… “현장 읽고 행동하는 교총 만들겠다”

정성국 제38대 교총 회장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38대 회장에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가 당선됐다고 21일 전했다. 임기는 6월 20일부터 3년이다.

정성국 신임 회장은 최초의 초등교사 회장이자 제33대 이원희 회장(잠실고 교사)에 이어 2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다.

전 회원 우편투표로 진행된 제38대 회장선거는 20일 개표 결과 총 10만 4714명의 선거인단(휴직‧명예‧평생‧예비‧준회원 등 제외) 중 8만 8320명이 투표, 84.3%의 투표율을 보였다. 기호 1번 정성국 후보가 무효표(2853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8만 5467표의 39.3%인 3만 3613표를 얻어 제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성국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다.

정성국 신임 회장은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캐치프레이즈로 △연금 개악 저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을 위한 교원증원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원행정업무 전격 폐지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사립교원 신분보장 대책 수립, 수석교사 정원 확보, 보건인력 확충 및 보건교육지원센터 설치, 전문상담교사 의무 배치, 대학 평가 부담 완화 등을 약속했다.

정 신임 회장은 “교사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제 교총이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된 결과다”라며 “현장을 읽어내고 대변하며 행동하는 교총으로 새 바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수든 진보든 잘하는 건 박수치고 못하는 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며 “20대 대표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해 새 정부와 교육청, 국회를 상대로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국 신임 회장은 부산교대, 부산교대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부산토현초, 성북초, 동원초, 남천초, 교리초에서 근무했다. 한국교총-교육과학기술부 교섭협의위원 초등대표, 제28회 ACT(아세안교원협의회) 총회 한국대표, 교총 전문위원 등의 교총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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