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에서 ‘면접형’과 ‘서류형’, 두 가지 전형 유형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 중 이번 글에서는 ‘숙명여대’의 특징과 지원전략을 살펴본다.

숙명여대는 2020학년도부터 종합전형을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이원화했다. 종합전형 이원화는 지원자에게 장애요인을 낮추고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함이다. 두 전형 모두 중복지원이 가능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두 전형 모두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두 전형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서류형은 자소서와 면접이 모두 없어서 서류만으로 지원을 해보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서류형은 자연계열만 선발한다. 면접형은 2단계에 면접 4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과 약학부만 선발한다. 면접형은 2022학년도에 있었던 자소서가 폐지됐다.

2021, 2022학년도 종합전형 교과 점수는 면접형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의 결과가 2단계 면접평가 점수로 역전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교과 점수는 면접형보다는 서류형에서 높게 형성됐다. 반면, 면접형은 자소서와 면접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자신의 역량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서 경쟁률이 높았다.

2023학년도 종합전형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학생을, 숙명인재Ⅱ(면접형)전형에서는 인문계열과 약학부 모집단위의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지원자가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따른 전형 선택이 예상된다. 또한 자소서가 폐지됨에 따라 면접 유무와 서류평가요소 반영비율에 따른 지원경향을 보일 것이다.

자연계는 서류형으로, 인문계는 면접형으로 구분해서 선발하는 대학 측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자연계 경우는 인문계에 비해 교육과정 편성상 나름대로 위계가 있습니다. 수학, 과학 교과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연계 위계 교과는 교육과정 내에서도 이전보다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자의 탐구심, 지적호기심, 전공과 관련된 활동에서 지식의 확장이라든지 심화탐구활동이 서류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을 해서 자연계열은 서류형으로 통합했습니다.

인문계 경우는 그동안 교과 세특의 내용을 살펴보면, 심화보다는 자신의 관심사를 계속해서 그래서 확장해 나가는 형태의 교과 세특을 살펴볼 수가 있었습니다. 인문계의 경쟁률이 더 높기도 합니다. 그래서 면접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 4배수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기회 제공의 차원에서 인문계는 면접형으로 통합했습니다.

약대의 경우는 2022학년도에 처음으로 신입학 선발을 숙명인재Ⅱ(면접형) 15명으로 실시를 했기 때문에 그 전형을 그대로 유지해서 약대만 면접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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