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울산시 지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선정, 2025년까지 856억 원 지원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다수 선정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제고
THE 아시아대학평가, 라이덴대 세계대학 연구력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 1위’ 달성

울산대는 1970년 개교 이후 국내 최대 산업도시의 대학으로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림은 하늘에서 본 캠퍼스 전경.
울산대는 1970년 개교 이후 국내 최대 산업도시의 대학으로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해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림은 하늘에서 본 캠퍼스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다. 비결은 최고의 산학협력교육. 즉 최고의 산학협력교육을 기반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과 대학평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육성 = 울산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울산광역시가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선정으로 2025년까지 총 856억 원을 지원받아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2개 분야에서 인재를 육성한다.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친환경 동력 및 에너지 사용에 관한 그린모빌리티 △자율주행을 학습하는 스마트모빌리티 △모빌리티 부품 개발 및 제조를 위한 미래모빌리티 설계/제조 등을 주제로 전공 교과목 28개를 편성했다. 해당 교과목에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자동차 등 미래모빌리티 선도 기업들이 교육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수강생은 기업 요구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산학협력교육을 뒷받침할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미래자동차 구조실습실’을 마련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설계가 가능한 실습실도 구축했다.

울산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선정으로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한다. 사진은 친환경 자동차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미래자동차 구조실습실’의 모습.
울산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선정으로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인재를 양성한다. 사진은 친환경 자동차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미래자동차 구조실습실’의 모습.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도 △에너지 변환 △해상풍력발전 △CCUS(탄소 포집·저장 기술) △수소에너지 분야 교과목을 23개 운영하며 에너지 생산, 활용, 저장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다루고 있다. 교과목별로 산업체 실무교육이 20% 이상 포함, 학생들은 이론과 현장경험을 모두 갖출 수 있다.

특히 두 분야의 교과과정과 함께 기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직무 이해도를 제고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와 학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 현장 실무자를 초빙, 친환경 선박·전기추진시스템·인공지능(AI)기반 고장진단 기술·수소 연료전지 주제를 다뤘다.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는 금호석유화학, 롯데이네오스화학과 함께 공장 안전 가동, 품질보증 분석, 정비업무 등 학생들이 강의에서 학습한 주제를 기업 현장에서 되짚어볼 수 있는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여한 스페인․중남미학과 학생들이 ㈜금오산업을 도와 화상회의를 통해 베트남 바이어를 응대하는 모습.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여한 스페인․중남미학과 학생들이 ㈜금오산업을 도와 화상회의를 통해 베트남 바이어를 응대하는 모습.

국고지원사업에서 두각,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선정 울산대는 각종 국고지원사업에서 성과가 돋보인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에 이어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2027년까지 국비 240억 원을 지원받아 산업계와 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986개 가족기업과 협력 사업을 수행한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 사업’을 통해서는 2023년까지 국비 38억 원을 지원받아 4차 산업혁명시대 에코(Eco)-모빌리티 분야에서 미래 스마트제조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키운다.

또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으로 2026년까지 37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재학생과 2년 내 졸업생을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4년까지 12억 원이 투자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입전형의 질적 고도화를 달성하고 고교-교육청-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화학산업종합연구소가 ‘울산화학산업 전주기 분석센터’를 주제로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2028년까지 국고 46억 원을 지원받아 수소제조 촉매, 고효율 발광 소재,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 등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나노화학소재 개발에 앞장선다. 

울산대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으로 정부의 대규모 산학협력 교육지원 사업에 3연속 선정됐다.
울산대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으로 정부의 대규모 산학협력 교육지원 사업에 3연속 선정됐다.

수도권 집중화 시대에 비수도권 대학 파워 입증 = 이러한 노력으로 울산대는 올해 영국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2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국내 순위가 2단계 상승했다. 특히 대학교육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는 현실에서 비수도권 대학의 파워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2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Leiden Ranking) 국내 5위 △비영리 교육단체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0위 성적표를 받았다. THE 아시아대학평가와 라이덴대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에서는 비수도권 종합대학 1위를 달성했다.

취업 경쟁력 강화, 미래 사회 대비 학부 개편 = 울산대는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구축하고 재학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학년도부터 일부 학부(과)와 전공을 개편, 신입생을 선발한다. 철학과는 상담 기능을 가미해 철학·상담학과로 변경됐고 물리학과와 화학과는 각각 반도체학과와 나노에너지화학과로 탈바꿈하면서 자연과학대학이 과학기술융합대학으로 바꿔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미술학부의 동양화전공과 서양화전공을 통합해 회화·미디어아트 전공을 신설했으며, 조소전공은 입체조형예술전공으로 개편됐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에서 2667명 모집, 간호학과·의예과 지역인재 선발 인원 증가”

울산대는 모집인원 2922명(정원 외 포함) 가운데 수시에서 전체의 91%인 2667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실시한다. 올해 울산대 수시 전형은 4가지 유형(14개 전형)으로 분류된다. 수험생이 유리한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기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우선 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을 적용한다. 올해 간호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인문대/사회과학대/경영대/과학기술융합대/생활과학대/디자인‧건축융합대는 국어‧수학‧영어‧사탐(1과목)/과탐(1과목) 중 1개 영역에서 5등급 이내, 공과대는 2개 영역 합 10등급 이내로 조정됐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지난해 475명에서 올해 570명으로 선발인원이 늘었다. 선발방법은 경영학(야간)을 제외하고 1단계 서류 평가와 2단계 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로 4배수(의예과는 5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1단계 서류 50%와 면접 50% 반영비율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의예과 별도)은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데 학생부 서류평가로만 선발한다. 해당 전형도 모집인원이 228명에서 32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간호학과가 4명에서 29명으로, 의예과가 4명에서 16명으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

의예과는 학생부종합, 지역인재, 지역인재(기초생활/차상위), 논술, 지역인재(논술)로 모집한다. 의예과도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단 지역인재와 지역인재(기초생활/차상위) 전형 간, 논술과 지역인재(논술) 전형 간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학생부종합 및 지역인재는 서류(50%, 자기소개서 포함), 면접(50%),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며 논술은 논술(60%), 학생부(40%),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평가 요소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계열단위 통합모집을 실시한다. 해당 모집단위로 입학하는 신입생은 계열 내 학부(과)/전공 선택권이 보장된다.

화학공학부 학생들이 SK에너지에서 현장수업하고 있다.
화학공학부 학생들이 SK에너지에서 현장수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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