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등 충북도 신성장 산업 기반 ‘4대 분야 특성화 영역’ 집중 육성
차천수 총장 부임 이후 ‘산학협력 강자’로 부상⋯2022년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오송바이오캠퍼스,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육성⋯제3캠퍼스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완공

청주대 정문
청주대 정문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청주대학교(총장 차천수).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대변화의 물결 속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충북도의 성장 동력산업에 발맞춘 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대는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를 선포한 이후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 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청주대는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았다.
청주대는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할 특성화 학문 = 청주대는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방안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특성화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증된 변화의 속도에 맞춰 지역 대학이 생존하는 길은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 마련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 연구인력 양성과 지역 발전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유도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청주대는 우선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융합전자공학부와 에너지·광기술융합학부, 소프트웨어융합학부 등 전공을 구분해 지역 산업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에 나섰다. 두 번째 특성화 영역은 BT-보건의료과학 분야. 이 분야에는 BT-보건의료과학, BT 융합학부, 보건의료과학대학 등으로 구분해 충북도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는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디자인 콘텐츠 분야는 청주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착안,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대는 최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가 주관한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reddot’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청주대는 이번 수상으로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분야의 특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주대는 2019년 항공서비스학전공과 무인항공기학전공을 신설, 학생들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항공운항학전공, 항공기계공학전공 등과 함께 항공분야 인재 양성에 퍼즐을 완성했다.

항공서비스학전공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고품격 서비스 직종에 적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항공기학전공은 설계부터 제작, 조종, 정비, 알고리즘 제작에 이르기까지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캠퍼스 완공으로 대학과 산업단지 공간 통합 = 청주대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동북아 생명공학을 주도하는 산학연관의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오송바이오캠퍼스를 마련했다. 오송바이오캠퍼스는 생명과학단지 내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BT 전문 인력 양성과 실용 학문 위주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현장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실제로 생명과학단지 내 입주 BT 관련 기업에 취업하는 등 실질적 취업 연계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주대는 제3캠퍼스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완공으로 대학과 산업단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집적화를 구현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 청주대는 기업인 출신 차천수 총장이 부임하면서 산학협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차 총장은 2019년 청주대에 부임한 뒤 대학의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마련, 지역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청주대는 올해를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산학협력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고 상호 상생협력 문화로 발전시켜 혁신 인재를 양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노력은 자연스레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의 산학협력 사업 수주실적은 2018년 167건(67억여 원)에서 2021년 11월 기준 192건(280억여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는 청주대의 움직임이 읽히는 대목이다. 

중앙부처별 핵심사업 수주도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2022 드론 샌드박스’ 사업 공모 결과 청주대의 ‘고층 건물 등 군집 드론부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시스템’이 선정됐고 ‘차세대시스템반도체설계 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선정,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앞서 청주대는 지난해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27억 2000여만 원을 투입해 바이오융복합 기술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청주대 창업동아리 2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됐다. 

권혁재 입학처장
권혁재 입학처장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비교과 활동 부족해도 불이익 없어⋯전형 유형 간 복수지원 가능”

청주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348명(87.7%)을 선발한다. 특히 2023학년도 모집단위를 기존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변경, 54개 학과에서 모집을 실시한다. 2022학년도와 비교해 생활체육학과와 동물보건학과 신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기회균형전형 신설,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 선발인원 확대 등이 변경된 사항이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위주로 △일반전형 668명 △교과우수전형 405명 △담임추천전형 295명 △창의면접전형 408명 △지역인재전형 198명 △군사학과전형 34명 △예체능전형 314명 △특기자전형 18명 △국가보훈대상자전형 5명 △지역기회균형전형(간호학과, 2023학년도 신설) 3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전형 84명 △특성화고전형 30명 △기회균형전형 30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모든 전형에서 수험생들의 폭넓은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해 항공운항학과와 군사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영역은 두 과목 평균으로 하며 항공운항학과는 수학 미적분 선택 시 수학 취득등급 1등급 상향 조정된다. 항공운항학과 지원자는 수능 2개 영역의 합이 8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군사학과는 국어·영어·수학 3개 영역 등급 합이 1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수시 전형 중 학생부 교과 위주의 일반전형·교과우수전형·담임추천전형·지역인재전형·국가보훈대상자전형·지역기회균형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를 적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창의면접전형에서는 교과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사범대학·항공서비스학과 제외)하며, 항공서비스학과는 교과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은 모든 전형에서 교과성적 80%와 인성적성면접 20%를 반영, 합격자를 가린다. 실기 위주의 예체능전형은 생활체육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교과성적 30%와 실기 70%를, 생활체육학과는 교과성적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은 축구·유도·태권도·펜싱·사격·탁구 등 6개 종목에서 교과성적 10%(출결포함)·면접 40%·입상실적 50%를 반영, 학생을 선발한다.

청주대의 수시 모집전형 특징을 종합하면 자기소개서는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지원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에서 우수 등급을 확보한 학생이 유리하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과목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학년과 학기 구분 없이 반영한다. 국어 상위 2개 과목, 영어 상위 2개 과목, 수학 상위 2개 과목, 사회·과학·제2외국어·한문 중 상위 2개 과목을 반영한다. 출석·결석상황·봉사활동 점수 등 비교과 영역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비교과 활동이 미미한 학생들도 지원에 불이익은 없다. 또 전형 유형 간 복수 지원도 가능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교차지원을 허용, 지원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