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 교육과정 도입…메타버스 시대 맞춤 인재 양성
전공·교과·수업·학기 경계 허문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학생이 직접 전공·진로 활동 설계, 자기주도적 대학 생활 지원

건국대 전경
건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은영 객원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을 깨는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031년 창학 100주년을 9년 앞두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준비에 여느 때보다도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전공·교과·수업·학기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건국대 교육 혁신 현장,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메타버스 시대 겨냥, ‘실감미디어 융합전공’ 개설 = 건국대는 올해부터 ‘실감미디어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이 분야 핵심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실감미디어는 기술 그 자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접목과 융합이 가능하리라고 전망되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핫 이슈. 건국대는 기존 전공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실감미디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XR(확장현실)비즈니스, XR창업, XR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미디어 교육 과정이 개설됐으며, 학생들은 이를 단기과정, 부전공, 융합전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수할 수 있다.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을 깨는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존 대학 교육의 틀을 깨는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전공 교육과정 직접 설계하는 ‘자기설계전공제’ = 건국대는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맞게 새로운 전공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기설계전공제’도 실시하고 있다. 인지과학 관련 분야를 자기설계전공으로 이수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설계 전공명을 ‘인지과학’으로 설정하고 심리학과 철학, 생명과학 등 관련 전공을 연계전공으로 구성하는 식이다. 학교의 심사·승인을 받은 자기설계전공은 정규 교육과정으로 개설돼 학점 취득과 동시에 복수전공으로 인정받는다.

창업, 창작으로 학점 이수하는 ‘드림학기제’ = 창업을 하거나 작품을 창작하는 등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드림학기제’도 운영하고 있다. 평소 관심 있던 아이디어를 창업이나 작품 창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전체 8학기 중 1개 학기를 드림학기로 수행하고 3~15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활동 내용을 프로젝트로 기획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전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신감과 도전 정신,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드림학기제의 취지. 인문, 공학, 문화예술, 바이오, 사회과학, 국제화, 산학협력, 봉사 등 분야에서 창업, 작품창작은 물론, 사회문제해결, 지식탐구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 학과 주도 전공역량 강화 프로그램 강화 = 이밖에도 건국대는 학과 자체적으로 전공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학과주도 전공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특강, 멘토링, 공모전 등 학과별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참여 중심 교육을 실현한다. 외부 대회 참가를 지원해 학생들의 대외 경쟁력 상승도 유도한다. 2020년 기준 총 1,675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20개 팀이 외부 대회에서 수상했다.

박수형 건국대 대학교육혁신원장은 “디지털 혁명으로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학생 스스로 기회와 위협 요인을 찾아 핵심 기술을 창조해 나가야한다”며 “건국대는 주입식 교육과 경직된 전공 학과구조 등 과거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을 매개로 한 교육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건국대, 2023 수시 학생부교과 수능최저 폐지

건국대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1,980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논술전형에만 적용된다.

건국대 수시모집의 대표 전형은 학생부종합-KU자기추천전형이다.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수험생이 스스로를 추천하는 방식의 전형이며, 모집인원 795명으로 가장 많다. 1단계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100%로 3배수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서류·면접 평가 시 평가요소는 학업역량(30%), 진로역량(40%), 공동체역량(30%)이다.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개별면접으로 10분간 진행된다. 

학생부교과-KU지역균형전형으로는 341명을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이 가장 큰 특징. 대신 서류를 반영하는 등 전형 방법이 지난해와 조금 달라져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년도에는 교과 100%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교과 70% + 서류 30% 반영으로 변경됐다. 서류 평가에는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반영한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제한이 없으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계과정(일반고, 종합고) 등은 지원 불가하므로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KU논술우수자전형(434명)은 논술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다만, 자연계의 경우 과학논술이 폐지되고 수학이 기존 4문항에서 5문항으로 변경된다. 자연계 지원자라면 반드시 확인하고 변화된 출제 유형에 맞추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태형 건국대 입학처장
이태형 건국대 입학처장

[입학처장 인터뷰]  이태형 입학처장 “창의역량, 종합적 사고력, 소통역량 등 6대 핵심역량에 중점” 

 - 건국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건국대는 교육이념인 '성(誠), 신(信), 의(義)'에 기반하여,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과 꿈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창의적 미래 인재, WE人(위인)이 우리 학교 인재상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 할까요.
“건국대가 키워내고자 하는 인재는 창의적 전문인, 실천적 사회인, 선도적 세계인입니다. 이를 위해 창의역량, 종합적 사고력, 성실성, 소통역량, 주도성, 글로벌 시민의식을 6대 핵심역량으로 설정하였어요. 여기에 부합하는 인재, 그리고 발전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의 다양한 입학 전형을 통해 수험생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입학처장으로서 저의 사명입니다.”

- 건국대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건국대는 입학한 학생들이 창의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사, 국제, 취업·창업 분야 등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건국대와 함께 나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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