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표준점수 지난해 불수능과 비슷…수학 만점자 13명 불과
출제오류 재등장에 “조기안착문항” 한 번 더 점검“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 수능에 비해 크게 줄었고 영어 1등급 비율도 감소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6일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상대평가로 치러진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작년 수능 최고점(149점)과 같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반대로 쉬우면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응시자 39만1224명 중 만점을 받은 학생은 59명으로 0.02%였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147점으로 지난 수능과 같았으나 만점자는 13명에 불과했다. 지난 수능에서 만점자는 2702명으로 크게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5.75%을 기록했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던 지난해 수능(6.25%)보다 낮아졌다.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미적분 선택은 늘어났다. 국어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64.1%, 언어와 매체는 35.9%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27.8%)에 비해 증가했다.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51.5%, 미적분 42.8%, 기하 5.8%로 6월보다(37.1%) 크게 늘었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이 출제 오류로 드러나 ‘정답없음’으로 판정해 전원 정답 처리했다. 이로써 표준점수 최고점은 1점 줄어들었다.

평가원 측에 따르면 해당 문항은 고난도 문항이 아닌 ‘조기안착문항’으로 추가 검토 대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에 평가원 관계자는 “1차본 문제지와 최종본 문제지를 비교해 변화가 없는 조기안착문항을 한 번 더 점검하는 절차를 거쳐 9월 모의평가에서는 오류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3502명으로 재학생은 32만8489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6만501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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