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해부학적 구조 배우고 사망원인 규명과 질병 연구 위한 자료 수집

전남대 수의과대학이 우리나라 토종 고래인 ‘상괭이’ 해부 실습을 가졌다. (사진=전남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전남대학교(총장 정성택) 수의과대학이 우리나라 토종 고래인 ‘상괭이’ 해부 실습을 가졌다.

전남대 수의대는 학내 동물병원에서 6일부터 7일까지 한국 토종 해양포유류인 ‘상괭이’ 사체를 해부·부검하면서 기본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배우고 사망원인 규명과 질병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 차원의 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해부실습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찾아가는 해양포유류 해부학교실’ 프로그램을 신청해 이뤄졌다. 해부실습용 ‘상괭이’는 고래연구센터가 보관하고 있던 혼획 개체들이다.

이번 실습에는 전남대 수의대 BK21 소속 대학원생과 수의대 해부학술동아리 ‘아틀라스’ 학생 40여 명이 해부학적 조사방법에 대한 강연을 들었고 수의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20명은 고래 해부실습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국내 서식 해양포유류의 생태ㆍ해부학적 특성을 교육하고 관련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월부터 7월까지 전남대를 비롯해 강원대, 건국대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다.

교육을 담당한 이경리 수의사(고래연구센터)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제한됐던 현장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방학 중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해 줘서 진행자로서 굉장히 감사하고 해양 동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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