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부총리 서울 출근해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출석 준비”

지난 4일 박순애 부총리가 2022학년도 2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 발표하고 있는 모습. 박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사진= 교육부)
지난 4일 박순애 부총리가 2022학년도 2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 발표하고 있는 모습. 박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고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사진= 교육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사퇴설’이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8일 연합뉴스는 여당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있는 교육 장관 거취와 공석인 복지 장관 인선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서 부총리 거취 여부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겠다”며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부총리 사퇴에 대해 사실상 부인하지 않으면서 박 부총리의 사퇴가 결정된 것이라는 기류는 더욱 강해졌다.

이번 주 부총리 일정은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이 유일하다.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도 부총리 대신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

교육부 정례브리핑에서 박 부총리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교육부는 들은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퇴 보도에 대한 박 부총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보도 내용은 확인했지만 이와 관련해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만 했다.

김 대변인은 부총리 일정과 관련해 “상임위 출석에 대비해 서울에서 비공식 회의를 진행 중이고,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다”며 “수요일부터 금요일 일정은 지난 업무보고 이후 각종 일정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고) 다음 주부터 공개일정을 가지고 소통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 부총리가 사퇴하게 되면 만 5세 조기 입학, 외고 폐지 등 당장의 중요한 교육 현안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부총리 사퇴 이후 현안 추진 여부에 대해서 교육부는 “기존에 말한 바와 같이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총리는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과 외고 폐지 등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육계 전방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