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주가 급락 등으로 호주 대학들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38개 대학 대표기구인 유니버시티스오스트레일리아(UA)는 각 대학들의 올해 투자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2배 정도 많은 8억호주달러(7천600억원 상당)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8일 보도했다.

각 대학들은 투자손실이 우려되자 학생 서비스를 비롯해 교수진 확충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UA는 말했다.

특히 호주 정부가 경기침체를 감안해 다음 달에 편성하는 예산에 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대학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재정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UA는 덧붙였다.

린제이 태너 재정부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학 지원을 예산편성 우선순위에 두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대학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할 때"라며 "정부는 5월 예산안 편성 때에는 대학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지원 10개년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드니공대(UTS) 부총장 로스 밀버른은 "몇몇 대학들은 투자수입에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며 "투자손실과 경기침체로 교육시설 개선 및 교수진 확충에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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