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 시대 선제적 AI 교육 도입…교직원 위주 활용 사례 눈길
교육 통해 AI 도입가능 분야 발굴…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앞당길 전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을 추진한다고 지난 8월 밝혔다. 디지털 산업계 전문 인재부터 각 전공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융합인재 양성 등 맞춤형 정책들이 추진된다. 디지털 인재 양성의 추진방향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디지털 친숙도 제고와 역량 함양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대전환 등이다.

이와 같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계획에 따라 대학가 역시 학사정책 변화 및 데이터 중심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교원 확대, 규제 개선,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보인다. 교원과 교수 확대를 위해서 중장기적으로 필요정원을 반영하고 대학교수로 민간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규제 개선, 지원책 마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추진하게 된다.

대학가에서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 광역시에 소재한 A대학은 올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AI와 메타버스 교수법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B대학의 경우 지난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AI 면접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하기도 했다. 대학 자체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먼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대학들의 AI 도입은 아직까지 워크숍 혹은 일회성 교육과 같은 단발성 프로그램에 그치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대전환은 여전히 첫발만을 뗀 수준인 셈이다. 대학을 위한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AI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기업 알고리즘랩스는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과정(AI 교육)’으로 디지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일찌감치 AI 솔루션을 도입, 학내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대학 교육성과관리팀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교직원들이 실제로 AI를 적용하고 활용해볼 수 있는 실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알고리즘랩스의 교육이 차별화돼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연세대 미래캠퍼스 교육성과관리팀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 알고리즘랩스의 AI 교육을 선택한 배경은.

“학생지원에 도움이 되는 AI 솔루션을 기획하고 도입하기 위해서 AI 교육이 필수라는 것에 공감했다. 처음 우리 대학에서 AI 솔루션을 도입할 때, 알고리즘랩스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AI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와 AI 모델을 구성하고 평가하는 등 분야별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따라 알고리즘랩스의 AI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

- 기존에 수행했던 교육과의 차별점은.

“기존의 AI 교육은 주로 특강이나 포럼 형태로 이뤄졌다. 전문가의 AI 기술 동향이나 타 대학에 활용되고 있는 AI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위주였던 것이다. 반면 알고리즘랩스의 교육은 대학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학내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로서 교직원들이 실제로 AI를 적용하고 활용해볼 수 있는 실습을 겸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연구원 및 직원들은 학년, 성별, 전공, 성적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 선택에 적용되는 주요 특성을 도출해,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추천하기 위한 일련의 알고리즘을 선택했다. 알고리즘을 토대로 학습지원 프로그램 추천 AI PoC 모델을 실제로 기획해보는 것까지 체험했다.”

- AI 교육 이수 후 체감하는 변화는.

“교육성과관리팀 소속 연구원으로서 다양한 통계분석 결과를 교육성과관리 진단 및 조사, 보고 등에 활용하고자 노력 중이다. 통계분석은 까다롭고 어렵다. 그런데 알고리즘랩스의 교육을 통해 AI 신기술을 통계분석 뿐 아니라 교육이나 행정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조금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차원에서는 2기, 3기 AI 교육을 통해 여러 부서의 교직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고 학생지원 및 교육체제에 새로운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AI 교육을 계획 중인 대학 담당자들에 한 말씀.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중도이탈 및 전공추천 등 2개의 AI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대학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교직원 개개인의 전문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교육은 AI를 ‘엑셀’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처럼 접근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내에 AI를 도입할 수 있는 분야나 업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 연세대 미래캠퍼스의 AI 도입현황 및 향후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 및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중도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2개 전공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의 특성에 맞춰 전공추천 부문에 대해서도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 2학기부터는 비교과 통합관리 시스템(With-YONSEI)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대학행정 전반에 접목하기 위한 초석이다. 향후에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 학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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