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는 21일 교수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공공의료포럼(건강과나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인천지부, 인천적십자기관노조,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시의료원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주요발제에 앞서 공공의대 설립추진단 TF 대외협력담당관 권기태 박사의 사회로 박종태 총장의 인사말과 이행숙 인천광역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김교흥, 정일영 국회의원 등이 축사를 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준태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립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추진을 위한 과학적 전략적 접근’에서 인천대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다. 인천연구원 이용갑 선임연구위원의 ‘인천광역시 공공의료 인프라 현황과 과제’에서는 인천광역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현황과 의료정책의 한 축으로써 공공의대의 역할과 15년 정도 걸리는 의사양성 기간을 고려해 현실적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호철 대외협력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패널로 나선 장성숙 인천시의회 의원은 20여 년 전부터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만 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의료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지금같이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는 공공의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국립대 공공의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은수 연수구 보건소장,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최근 국내의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필수분야의 의료인력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이광호 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공의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인천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용역, 공공의대 추진을 위한 총장 직속 조직구성 등 대학의 더 많은 노력을 주문햇다. 향후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서는 국립대 전환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 조직을 구성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청중에서는 강화, 옹진 등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공공의료의 당위성과 의사협회와의 관계 등 실질적인 현안들에 대한 검토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오늘 토론회는 그동안의 추진과정들을 돌아보고, 동시에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공공의료 강화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는데 반영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광역시 및 시의회, 교육청, 그리고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시민 조직을 구성하고 공공의료 강화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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