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과 학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미국 대학생들의 신용카드 빚도 급증하고 있다.

대학 학자금 융자기관인 `샐리 메이'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대학 학부생들은 작년에 평균 3천173달러의 신용카드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샐리 메이가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98년 이후 최대이며, 2004년 2천169달러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부채도 증가해 대학 4학년생들의 작년 부채액은 4천138달러로, 2004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신입생들의 신용카드 부채액은 2004년에 비해 27% 증가해 2천38달러에 달했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대학생의 비율은 98년 67%에서 2004년 76% 그리고 작년에는 84%로 증가했고, 4학년생들은 최소 1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보유중이었다.

샐리 메이의 소비자 연구담당 매리 오말리 부장은 "이번 분석은 작년 3월 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후 경제가 더 악화된 만큼 올해는 대학생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생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급증한 것은 지난 10년새 공립대학교 수업료와 비용이 50% 인상돼 연간 6천585달러에 달하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민간회사의 학자금 융자는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를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마지막 수단으로 신용카드사로 부터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자금 융자 자문회사인 `캠퍼스 컨설턴트'사의 칼맨 체니 사장은 "학생들은 민간회사의 학자금 융자를 받기 힘들게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신용카드를 통해 대출을 받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갈수록 전공서적이나 각종 교재 구입에 있어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생들은 작년에 서적 및 교재 구입을 위해 평균 2천200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이는 2004년에 비해 134% 증가한 것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3일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