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MZ세대 중소기업 취업 관련 데이터 26만 여건 분석한 보고서 3일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MZ세대가 취업 시 급여수준 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 워라밸 등 근무환경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소셜·온라인 미디어에 나타난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 관련 데이터 26만 8329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구직자의 관심도는 2019년에는 ‘자기성장가능성’이 40.5%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근무시간’이 2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자기성장가능성’ 21.3%, ‘급여수준’ 17.3%, ‘조직문화’ 13.1% 순으로 조사됐다. 재직자도 비슷한 관심사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재직자의 경우 조직문화보다는 근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빠른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MZ세대 구직자 및 재직자 모두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언급했다. 하지만 취업의 어려움과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은 구직자와 재직자 가릴 것 없이 부정적인 요소로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대한 불만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지표다.

재직자의 경우 중소기업 근무를 지속하는 이유로 ‘좋은 동료’와 ‘워라밸 가능’, ‘커리어와 이직을 위한 경력 쌓기’ 등이 주로 언급됐다. 다만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일자리와 관련한 언급량은 2019년 월평균 5410건에서 올해 월평균 7924건으로 평균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온라인상에서 MZ세대의 취업 정보교류가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3월과 9월에는 채용 시즌의 영향으로 단기적 증가세가 나타났다.

윤위상 중기중앙회 KBIZ중소기업연구소장은 “MZ세대는 평생직장보다는 자기성장가능성이나 워라밸 등을 중요시 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기업 등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MZ세대를 대상으로 일자리 플랫폼 조성과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정보 교류 채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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