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보수 성향의 원로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올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입원해 있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나 1946년 월남해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에서 유학 후 귀국해 모교 연세대에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콧수염과 나비 넥타이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란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도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서약에 따라 시신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서대문구 자택은 누나인 고(故) 김옥길 여사가 총장을 지낸 이화여대에 기부한다. 

유족으로는 누이인 옥영·수옥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기념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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