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대상의 영예는 일본 출신 오노다 유카(Onoda Yuka)에게 돌아갔다. 사진은 오노다 유카 씨(오른쪽)와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현화 연세대 교수.
‘제24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서 대상의 영예는 일본 출신 오노다 유카(Onoda Yuka)에게 돌아갔다. 사진은 오노다 유카 씨(오른쪽)와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현화 연세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외국인이 자신의 한국어 솜씨를 뽐내는 ‘제24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이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과 연합뉴스(사장 성기홍) 주최로 지난 6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말하기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과 ‘그래서 나는 한국어를 배운다’를 주제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됐다. 대회에는 34개국, 1025명이 지원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예선을 통과한 14개국 16명의 참가자가 이날 본선에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본선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겪었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는 진솔한 이유를 많은 이들 앞에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일본 출신 오노다 유카(Onoda Yuka) 씨가 받았다. 오노다 유카 씨는 ‘내 인생을 바꾼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고,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타인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최우수상인 경희대 총장상과 연합뉴스 사장상은 엄빅토리아(Em Viktoriya) 씨와 유창(Liu Chang)씨가 수상했고, 특별상인 국립국제교육원상은 잭 버니(Charles Jackson Birney) 씨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상은 마메도브 라힘(Mammedov Rahym) 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인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상과 율촌재단 이사장상은 각각 아마도바 라힐(Ahmadova Rahil) 씨, 가향스 가샤르(Cachard Garance Margot Manon) 씨가 수상했다.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현화 연세대 교수는 “참가자들의 발표를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내고 있다는 것에 감동받았으며,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외국인들이 어떤 이유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는지에 대한 그들의 ‘한국어 도전기’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기에 대응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를 들어보는 시간”이라며 이번 대회가 “의미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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