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대학혁신지원 사업 부산·울산·경남권역협의회 회장(부산대 기획처장)은 “부·울·경 권역 대학들은 1주기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상황과 장점을 이용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비전을 가진 대학들 모인 만큼 관심사 다르다. 고민을 공유하고 교류협력하기 위한 참여공유개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장덕현 대학혁신지원 사업 부산·울산·경남권역협의회 회장(부산대 기획처장)은 “부·울·경 권역 대학들은 1주기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상황과 장점을 이용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비전을 가진 대학들 모인 만큼 관심사 다르다. 고민을 공유하고 교류협력하기 위한 참여공유개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학령인구의 감소와 교육환경의 변화라는 과제 속에서 시작된 대학혁신지원 사업은 사회적 요구를 고려한 새로운 대학체제, 그리고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대학교육의 혁신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1주기 사업을 수행하던 도중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과제가 주어지면서 대학의 풍경이 180도 바뀌었고, 부산·울산·경남 권역 대학들 또한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노력해 왔다.

부·울·경 권역 대학들은 1주기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상황과 장점을 이용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 실행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의 핵심목표인 ‘혁신성장’을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대학교육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2주기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 대학혁신지원 사업 부산·울산·경남권역협의회장으로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대학혁신지원 사업 부산·울산·경남권역협의회 회장이자 부산대 기획처장으로서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또한 부·울·경 권역 내 21개 대학이 소속된 협의회를 통해 회원교 간 교류 및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권역 내 대학들이 창출해낸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며, 대학교육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대학혁신지원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 1주기 사업을 통해 부·울·경 권역 대학들이 이룬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교육환경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수업의 형태 등 많은 부분을 바꿔 놨다.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는 교수자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전을 안겨주며 학업성취도 저하 등의 사례를 야기했다.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학습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학생중심 수업을 목적으로 하는 플립드 러닝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을 통해 실시간 화상강의와 원격수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AR/VR 실험실습실 및 시뮬레이션 공간을 구축해 실제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교과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등 교육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나타나 ‘코로나 블루’를 겪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심리방역’ 사업을 추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상담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비대면 상담을 병행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했으며, 상담예후를 주기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등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애썼다. 이렇듯 부·울·경 권역의 대학들은 교육자 입장에서의 교육혁신을 넘어 수요자 중심, 학생을 생각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 2주기 사업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사업방향 및 중점사업은.

“부산대는 지난 3년 동안 운영해온 1주기 대학혁신지원 사업을 통해 ‘창조적 지식공동체’라는 대학의 비전과 ‘통섭형 인재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올해부터 시작된 2주기 사업에서는 ‘학생성공을 위한 미래선도형 지식공동체 혁신’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된 영역별 추진과제를 매칭해 미래사회에 대비한 대학교육의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 영역별 추진과제는 △학생성공을 위한 맞춤형 창의융합 교육혁신 △학문 후속세대 연구경쟁력 강화 △지역협력 기반 거점국립대 선도 특성화 등이다.

부산대에서 수행할 2주기 중점사업으로는 산업수요 대응과 동시에 미래사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특화사업 ‘미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교육 혁신’을 꼽을 수 있다. 대학교육이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인식, 대학혁신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과 실제 현장에서 원하는 인력 사이에 발생하는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단과대학 및 학과(부) 단위를 기본으로 전공역량과 PNU 8대 핵심역량, 그리고 정규교과와 비교과를 긴밀히 연계시키는 사업 개발에 나섰다. 현재 16개 단과대학 및 98개 학과(부)가 해당 사업에 모두 참여할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 사업을 수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학혁신지원 사업이 시작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학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연구중심의 사고에서 연구 자체가 교육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인식으로 생각의 체질이 바뀐 것이다. 또 대학혁신지원 사업이 없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부·울·경 권역 뿐 아니라 모든 권역에서 마찬가지로 대학마다 상황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합의점, 공통적인 비전을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층류의 대학들이 모여 있는 만큼 교육부나 한국연구재단에서 별도의 예산을 구축해 참여공유개방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다양한 층류의 대학들이 모여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대학들이 사업 예산을 한층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길 기대한다.”

- 협의회의 역할 및 향후 추진계획은.

“부·울·경 권역에서는 대학 간 교류와 상생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대학교육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 사업이 시작된 이후 매년 성과포럼을 개최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고 있으며, 실무자 워크숍을 진행해 대학별 현안을 공유하고 논의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주기 사업의 추진방향 공유 및 진행상황 점검을 위해 이달 말에 ‘2022 대학혁신지원 사업 부·울·경 혁신비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렇듯 공유협업을 통해 창출된 권역 대학의 혁신 성과들은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로 널리 퍼져나가고 있고, 이런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 협의회장으로서 권역 내 대학에 하고 싶은 말씀은.

“부·울·경 권역의 21개 대학, 그리고 전국의 153개 대학과 함께하고 있는 2주기 대학혁신지원 사업이 시작된 지 반년 가량 지났다. 지난 1주기 사업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과제가 주어지며 모든 대학에 힘든 상황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마다 혁신적 교육 플랫폼을 구성하는 등 교수·학습방법의 다변화를 추진하며 온·오프라인 교육 체계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각 대학이 1주기 사업을 통해 미래교육의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 그 위에 선도적인 대학교육의 혁신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차례다. 이제는 대학 간 우수교육 모델 및 콘텐츠에 대한 공유와 학점연계 등에 대해서도 벽을 조금씩 허물어 함께 교류해나갈 때라는 생각이 든다. 부·울·경 협의회 회원교 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대학이 현 시대에 추구해야 할 교육혁신이란 무엇인지, 양질의 교육을 위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