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 현황 분석 결과 발표
2020년 대비 전력사용량 21만 674MWh(6.1%), 전기요금은 85억 6100만원(2.5%) 증가

자료=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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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꺾이면서 대학의 전력사용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대학의 지구적·사회적 책무성 강화를 위해 대학평가에 ESG 평가 항목도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 2021년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과 2022년 교육기본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학생수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지만, 고등교육기관의 전기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 특히 2020년의 경우 2019년 대비 전력사용량이 41만 3733MWh(10.6%), 전기요금은 338억 6700만원(8.9%)으로 대폭 감소했다. 

자료=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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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정보공개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368만 8952MWh이고, 전기요금은 3566억 8500만원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부분적 진정 영향으로 2020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21만 674MWh(6.1%), 전기요금은 85억 6000만원(2.5%)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21만 568MWh(5.2%), 전기요금은 84억 5800만원(6.6%)이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총 전력사용량은 구별 전력사용량 2위인 서초구 전력사용량인 323만 1515MWh 보다 많고, 서울특별시 전체 전력사용량 4729만 5805MWh의 7.8% 규모다. 서울특별시 소재 고등교육기관 총 전력사용량은 91만 5802MWh이고, 2021년 서울특별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1.9%다. 이는 구별 전력사용량 24위인 강북구 91만 2356MWh보다 더 많은 사용량이다.

에너지원별로는 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사용량 통계-에너지사용량 신고업체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다소비 대학의 에너지원별 사용 비중은 전기사용 66.6%, 가스류 32.1%, 석유류 1.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고등교육기관 지역별 전력사용량 비중에 따르면 △서울(24.8%) △경기(14.2%) △경북(9.5%) △대전(7.2%) △충남(6.1%) △부산(5.8%) △광주(4.2%) △충북(4.0%) △강원(3.9%) △경남(3.9%) 순이다. 수도권 소재 서울 및 경기지역을 합하면 전력사용량 비중은 39%다. 후순위는 세종(0.8%), 제주(0.9%), 전남(2.1%), 울산(2.5%), 인천(3.0%), 대구(3.3%), 전북(3.9%)다. 

자료=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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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기사용량 중 상당 부분은 실험실 및 연구시설이 밀집된 이공계 대학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활동 △건물 연면적 △대학 구성원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너지 사용 특성상 전력사용량 증감은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비 확대에 따른 연구 활동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의 전력사용량이 연구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2020년도 대학 연구비 실적에도 압도적으로 수도권 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1,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관계자는 “지구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그린리더십 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문화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통계 및 대학정보공시제도에 기본적인 대학의 ESG 관련 정보를 수집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학 스스로 ESG 관련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학의 사회 책임에 대한 소통 창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국공립대학, 에너지목표관리대학 및 배출권할당대상대학이 대상인 환경정보공개제도를 모든 사립대학에 확대해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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