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U(university)퀴즈’ 두 번째 프로젝트…광주 동강대 방문
이민숙 총장, 구성원에 대한 확고한 믿음…함순아 교수 등 빛나는 예능감 보여
이 총장 “어디서나 인정 받는 동강대 학생들 인성, 좋은 교육 선보이겠다” 다짐

‘학회가 간다! U(university)퀴즈’ 2회차를 위해 촬영팀이 광주광역시 동강대를 방문했다. (사진= 우지수 기자)
‘학회가 간다! U(university)퀴즈’ 2회차를 위해 촬영팀이 광주광역시 동강대를 방문했다. (사진= 우지수 기자)

[광주=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학회가 간다! U퀴즈!”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회장 박주희, 삼육보건대 혁신기획처장)의 전국투어 대학퀴즈쇼, ‘학회가 간다! U(university)퀴즈’가 2회차를 맞아 촬영을 진행했다. U퀴즈는 학회가 전국 대학을 돌며 현장의 모습을 담고 학교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총장을 포함한 대학 관계자·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제작진이 준비한 퀴즈를 주인공이 맞추면 학회는 장학금과 연구지원비까지 대학에 지원한다.

3개월 전 학회가 1회차 대학 세경대를 다녀오고 방송된 1회차 방송에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2회차 촬영을 앞둔 U퀴즈 팀은 반응이 좋았던 데서 나온 자신감과 더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에서 나온 긴장감을 함께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유난히 날씨가 맑았던 지난달 18일,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에 U퀴즈 팀이 도착했다.

동강대의 야구부를 소개하기 위해 이민숙 동강대 총장이 타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포수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박민준 포수.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동강대의 야구부를 소개하기 위해 이민숙 동강대 총장이 타격 시범을 보이고 있다. 포수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박민준 포수.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우렁찬 타격음과 큰 함성이 동시에 푸른 하늘을 갈랐다. 이 소리가 야구 명가 동강대의 야구부 훈련 소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박주희 학회장과 임종민 부회장은 서둘러 운동장으로 향했다. 훈련이 한창인 야구장에서는 동강대의 상징, 호랑이 ‘범두’가 그려진 검은색 야구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촬영팀이 야구부 감독으로 착각까지 한, 나무 야구방망이까지 쥐고 서 있던 여성은 다름 아닌 이민숙 동강대 총장. 그는 “U퀴즈 여러분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강대의 자랑, 야구부를 멋지게 보여드리기 위해 기다렸다”며 진행자들을 반겼다. 이 총장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동강대 야구부 박민준 포수와 함께 멋진 호흡으로 배팅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인터뷰 장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학회가 간다! U퀴즈!’ 촬영이 시작됐다. 박주희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숨은 보석, 이민숙 총장님과 인터뷰를 나눠 보겠다”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박 회장의 “동강대의 자랑거리를 소개해달라”는 물음에 이민숙 총장은 “‘동쪽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동강대의 이름이 바로 자랑거리다. 말 그대로 광주의 동쪽, 경치 좋은 무등산 바로 아래 터를 잡았기 때문에 무등산의 좋은 기운이 동강대로 흐른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교 행사, AI 관련 학과의 전공심화 과정 등을 준비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동강대의 노력 역시 들뜬 표정으로 소개했다. “동강대에서 ‘이것’만큼은 학생들이 배워서 졸업한다면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 총장은 “어디서나 인정받는 동강대 학생들의 ‘인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학생들을 배출하는 학교다”라고 장담했다.

동강대가 학교 구성원들의 퀴즈 성공으로 장학금과 연구지원금을 100만 원씩 획득했다. (사진= 우지수 기자)
동강대가 학교 구성원들의 퀴즈 성공으로 장학금과 연구지원금을 100만 원씩 획득했다. (사진= 우지수 기자)

진행자들이 이민숙 총장에게 예정에 없던 깜짝 질문을 던졌다. ‘동강대’로 3행시를 한번 지어달라는 것. 이 총장은 당황한 기색 없이 “동:동강대로 와~! 강:강하고 좋은 대학이라던데? 대:대박이지!”라고 말하며 3행시를 완성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민숙 총장은 “준비한 내용의 3분의 1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다른 교수님, 학생들이 좋은 내용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더 깊은 동강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교수 인터뷰가 이어졌다.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과 함께 전반적인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교수 함순아 교무입학처장이 U퀴즈를 찾았다. 함순아 교수가 예능인에 버금가는 입담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동강대만이 내세울 수 있는 특별한 교육과정과 ‘한국형 마이스터’를 양성하기 위한 고숙련 일학습병행제 ‘P-TECH’ 등 매력적인 입학전형 등을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박주희 회장은 학교를 위해 진심을 다하는 함 교수에게 “동강대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함 교수는 “정부가 전문대를 위한 지원을 늘려 줘야 한다. 여의도에서 삭발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강하게 요청하겠다”며 농담 섞인 진심을 내비쳤다.

인터뷰 진행 후 퀴즈를 맞춘 유동국 교수.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인터뷰 진행 후 퀴즈를 맞춘 유동국 교수.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함순아 교수와의 웃음 가득한 인터뷰를 끝낸 후 촬영팀이 마주친 인물은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는 동강대의 신임교수, 유동국 교수였다. 유 교수는 SBS PD, 영화, 연극과 뮤직비디오 감독 등 다양한 현장 경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디어콘텐츠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진행자들에게 동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계기, 교육 철학, 그리고 학과의 자랑거리 등을 소개하며 그의 신념과 제자들에 대한 팔불출 면모까지 엿볼 수 있는 인터뷰를 나눴다.

“U퀴즈?” 인터뷰를 마친 유동국 교수에게 박주희 회장이 물었다. 수락한다면 학회가 준비한 퀴즈를 유 교수가 뽑고 장학금에 도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YES!” 힘찬 답변과 함께 문제가 든 캡슐이 뽑혔다. 유 교수는 선택한 문제 내용을 듣고 한 번에 정답을 말하면서 연구지원금 100만 원을 일거에 획득했다.

임상병리학과에 재학 중인 조정화 씨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임상병리학과에 재학 중인 조정화 씨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세 번의 인터뷰를 마친 촬영팀은 숨을 돌리고자 향긋한 커피향이 새어 나오는 근처 카페로 들어섰다. 임종민 부회장이 카페 종업원에게 “아메리카노 네 잔 부탁드립니다”라고 주문하려는 찰나, “여기는 카페가 아닙니다”라는 종업원의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종업원인 줄 알았던 인물은 바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습 중이던 김경혜 씨(동강대 외식조리제빵과 2)였고, 카페인 줄 알았던 공간은 동강대 바리스타 실습실이었던 것. 김 씨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촬영팀에게 직접 내린 커피를 선보였다.

학교 건물을 거닐던 촬영팀은 우연히 만난 조정화 씨(동강대 임상병리학과 2)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조정화 씨는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 잠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미래자동차과 1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안성한 씨도 촬영장에 호기심을 보이다 촬영에 참여했다. 이들은 △입학 동기 △졸업 후 꿈 △동강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팁과 조언 등으로 알차게 인터뷰 내용을 채웠다. 조 씨는 장학금을 위한 퀴즈 제안에 “YES!”로 흔쾌히 응했고, 역시 한 번만에 100만 원의 장학금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박주희 회장과 임종민 부회장은 두 번째 촬영을 거치며 더 큰 책임감과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촬영팀은 ‘학회가 간다! U퀴즈!’ 세 번째 촬영지 경기과기대 편을 기약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광주 동쪽 언덕의 비탈을 내려갔다.

동강대학교를 방문한 U퀴즈 팀이 뛰어난 예능감으로 촬영장을 밝은 분위기로 채운 함순아 교수(맨 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우지수 기자)  
동강대학교를 방문한 U퀴즈 팀이 뛰어난 예능감으로 촬영장을 밝은 분위기로 채운 함순아 교수(맨 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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