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혁신대학 ‘미네르바’ 문호 넓어질까…“한국인 학생 비율 10%까지 늘릴 것”
한국 기업, 학교와 교류 활성화 의사 밝혀…미네르바 대학 인지도 높일 방안 고민
마이크 매기 총장 “현재 6%인 한국 학생 비율 10%까지 높일 계획”

3일 오후 국내 교육 관계자들과의 자리에서 미네르바 대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마이크 매기(가운데) 총장과 켄 로스(왼쪽) 아시아 총괄 디렉터, 김은정(오른쪽) 서울 디렉터.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올해 세계 100대 혁신 대학평가(WURI, The World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1위에 선정된 미네르바 대학 총장과 한국의 교육 관계자들이 만남을 가졌다. 한국과 미네르바 대학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에서 미네르바 대학 총장은 한국인 학생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대학신문과 NHN Edu, 대한사립학교장회는 지난 3일 오후 사학회관 7층 회의실에서 미네르바 대학 총장 일행과 만나 미네르바 대학의 한국 진출과 관련된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미네르바 대학의 마이크 매기(Mike Magee) 총장과 켄 로스(Kenn Ross) 아시아 총괄 디렉터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홍준 본지 대표이사(발행인)와 김상철 NHN Edu 부대표, 정호영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송장섭 대한사립학교장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논의는 △미네르바 대학의 혁신적 교육 방식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 확장을 위한 노력 △미네르바 대학의 인지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네르바 프리 칼리지, 미네르바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소개 등에 대해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상철 NHN Edu 부대표, 홍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김은정 디렉터, 켄 로스 아시아 총괄 디렉터, 마이크 매기 총장, 정호영 이사장, 유명현 통역담당관, 송장섭 사무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왼쪽부터) 김상철 NHN Edu 부대표, 홍준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 김은정 디렉터, 켄 로스 아시아 총괄 디렉터, 마이크 매기 총장, 정호영 이사장, 유명현 통역담당관, 송장섭 사무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홍준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미네르바 대학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학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한국 학생들이 보다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입학 과정에 대한 정보나 대학에 대한 소개가 더 많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매기 총장은 “현재 미네르바 대학의 한국인 학생 비율은 6% 정도로, 약 10명의 학생이 매년 입학하고 있다”며 “미네르바 대학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향후 한국 학생 비율을 10% 수준까지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 부대표는 “미네르바 대학이 협업하고 있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처럼 국내에도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이 많이 있다”며 “미네르바 대학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많은 부분에서 협업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매기 총장은 “한국은 우수한 학생과 역동적인 도시를 지닌 매력적인 국가”라며 “미네르바 대학 또한 한국을 중요하게 여기고 많은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호영 이사장과 송장섭 사무총장은 국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네르바 대학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적어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국내 학교들과 보다 많은 프로그램 진행과 홍보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참석한 미네르바 대학 관계자와 국내 교육 관계자들은 추후 보다 다양한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단계적으로 협업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미네르바 대학은 2011년 벤 넬슨이 설립한 교육혁신 기업으로 대표적인 교육 혁신 모델로 꼽힌다. 캠퍼스는 없으며, 학생들은 4년간 7개국을 돌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2022년 세계 100대 혁신 대학평가에서 1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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