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숙 동강대학교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이민숙 동강대 총장

“바꿀 수 있는 힘, 변화와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며 우리가 가장 많이 듣고, 또 쓰는 말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대학별로 자구책을 만들어가며 지속가능한 대학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변화와 혁신이 있다.

새 정부는 디지털 기반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미국 뉴욕에서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 추격 국가가 아닌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우리는 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신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고, 그 중심엔 AI가 있다. 광주는 벌써 AI 대표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쳤고 명실상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세계 14위에서 3위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여지는 부분이다.

AI에서부터 드론, e-모빌리티(electronic mobility), 반도체, 메타버스까지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기술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신산업 성장동력의 기틀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분야별로 정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동강대학교는 광주 전남권역 대학 원격교육지원센터 컨소시엄 교로 타 대학과 함께 활동하며 AI 및 메타버스 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교육의 형태와 운영에 관련해 참여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2023학년도부터 공학계열 7개 학과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한 ‘AI 융합 전공 교육과정 모듈형 트랙제’를 통해 공학계열 내에서 자유로운 전공수업 수강이 가능하고, 특히 학생이 수강한 전공수업을 바탕으로 최종 졸업학과가 결정되는 ‘선진국형 선도 교육’을 내년도부터 시험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중소벤처기업부의 계약학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P-Tech(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 등 정부사업을 통해 일과 공부를 함께하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2020년 교육부의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지역 혁신사업으로 지자체와 지역 혁신기관을 비롯해 타 대학과 상생을 통해 광주‧전남의 발전 및 국가 성장 동력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 COVID-19 바이러스 등 사회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AI 기반 e-모빌리티 등 미래형 운송 기기 분야의 인재 양성과 융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e-모빌리티는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운송 분야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와 이륜차 등 1~2인용 이동 수단이다.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5년 내 1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e-모빌리티에 관심을 갖고 호남지역 사립 전문대학 최초로 선정된 일학습병행제 P-Tech 사업을 통해 신기술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자체와 고교, 대학이 함께하는 ‘2022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에도 선정돼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교육청, 직업계 고교와 손을 잡고 미래형 운송기기와 에너지 산업 등 지역전략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련 기업으로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미래형 운송기기 융합 전공 교육과정도 검토 중이며 드론 학과를 개설해 미래전략산업인 드론 산업의 지역 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동강대는 끊임없는 변화와 함께 미래 AI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비대면 시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HTHT(High Touch High Tech) AI 시스템을 통해 학생 수준을 평가하고, 맞춤형 학습 자료를 제공 받아 교수자의 강의 부담은 줄이면서 학생과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 다양한 교수학습방식을 시도해왔다. 그 결과 2020년부터 아시아교육협회가 주관한 ‘HTHT 컨소시엄’ 전문대 분과에 참여해 맞춤형 교육의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AI 기반 에듀테크 모델’을 비교과 수업으로 운영, 전국 전문대학뿐 아니라 4년제 대학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모범 모델로 꼽혀 올 3월 아시아교육협회 주최 ‘2022년도 HTHT 대학 컨소시엄 챔피언 대학’에 선정됐다.

이렇듯 시대와 세대가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현실의 우리는 ‘세대를 아우르는 전문대학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대학이 학생을 뽑던 시대는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빨라진 환경 변화 속도로 (MZ세대, X세대, 586세대 등) 다양한 세대별 경험의 차이가 생기면서, 세대별 교육에 대한 요구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세대별 편견보다는 학습자를 위한 유연화되고, 개별화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의 발전과 함께 연대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중요하게 보고,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독일 ifo연구소장 올리버 팔크(Oliver Falck)는 디지털 능력을 보유한 장년층 근로자가 더 많은 직업적 기회가 있고, 더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실 디지털 경험은 숙련도에 따라 정보의 단절 및 세대 간의 경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많은 국가들이 장년층의 디지털 역량 증진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이 장년층 근로자에게 디지털 관련 계속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있다. 현장의 요구에 맞춰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재교육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새로운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문가 양성이 필요로 할 것이다.

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의 무한 성장이 가능한 전문대학은 또 다른 미래 교육 현장에 발을 맞추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수자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에서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우수한 교원을 채용하는 것 또한 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중요한 실제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최신 혁신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국의 전문대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며 단지 생존만이 아닌 다재다능하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직업교육 기관으로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