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영업직, 부담감 있었지만 도전…적성 찾았다
큰 단위 목표 아래 작은 단위의 목표가 ‘원동력’
“나는 성공한다”는 자기암시 있어야 일어설 수 있어

김현우 에이치와이미디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김현우 에이치와이미디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졸업 후 취업을 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창업까지 한다. 말로는 쉽지만 실행한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다. 설령 회사를 만들더라도 성공하는 회사는 극히 드물다. 청년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는 지금, 26살에 광고 대행사를 설립하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에이치와이미디어의 대표 김현우 씨를 만나 청년 창업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 원래부터 창업에 뜻이 있었나.
“누구나 그렇듯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대학 시절을 보내진 않았던 것 같다.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에 취업을 했고 일을 하다 보니 생각했던 직무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하고 곧바로 광고 대행사에 취업을 했다. 해당 회사의 직무는 영업 겸 마케팅 담당 업무였는데, 처음에는 영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입사를 망설였던 것 같다. 막상 업무를 하다 보니 ‘이 일이 내 천직인가?’ 할 정도로 사람들을 만나고, 계약을 성사시키고, 광고주의 브랜딩과 판매 전환률을 높여 주는 경험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 자연스레 회사 생활 내내 영업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결과, 독립해서 창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을 하게 됐던 것 같다.”

- 회사 설립 당시 가졌던 비전은.
“거창한 비전은 없었지만 1년 단위로 목표를 갱신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해에는 직원을 꼭 채용하자’, ‘이번 해에는 더 넓은 사무실로 이사를 가자’ 이런 단계적 목표 의식으로 당장 눈 앞에 놓인 상황에 조금 더 집중했다. 너무 먼 미래만 바라보면 조바심이 느껴져서 그게 더 힘들었다. 이 같이 1년 목표로 하고 성과를 이루면 더 뿌듯해지고 다음해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게 왜 실패했을까 반성하며 자아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회사가 하는 일과 에이치와이미디어의 차별점이나 특장점을 꼽으라면.
“에이치와이미디어는 종합광고실행사로 주로 영상 제작,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의 전반적인 업무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 광고 회사와 다른 점은 실행을 직접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광고 대행사들은 기획만 하고 실행적인 부분에서는 결국 외주로 실행사에게 넘기는데 저희가 그 직접적인 실행을 하는 회사다. 저희만의 특장점은 그 누구보다 내 일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 스타트업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점이라고 여기는 부분은.
“성공이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추진력인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곧 바로 실천으로 옮겼다. 광고 회사를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그 외 쇼핑몰, 파티룸(공간 대여 사업), 어린이 체육놀이 프로그램(프랜차이즈) 형태로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하며 다양하게 배우고 느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은 운 좋게 회사가 성장해, 광고 회사에 집중하기 위해 파티룸과 어린이 체육놀이 프로그램(프랜차이즈)은 정리하고 본업에 충실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노력 중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는 사실이다.”

김현우 하이미디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김현우 에이치와이미디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 창업 성공에 대학 교육이 어떤 도움을 줬나.
“사실 전공에는 흥미가 없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부 외에는 정말 모든 부분에서 열정적이었던 것 같다. 학과 임원, 농구 동아리 회장, 그 외 대외 활동(봉사활동, 각종 동아리, 모임)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인간 관계,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대학 시절 이러한 부분들이 지금까지 제게 많은 도움이 됐다.”

- 창업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아울러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26살에 창업을 하다 보니 모아둔 돈이 없었다. 막연한 자신감으로 회사를 퇴사하고 일을 하려고 사무실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 사무실을 구할 수가 없어 집 앞 카페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두 달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이 없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소호 공유 오피스에서 1인 사무실을 얻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 시작하고 나서 1년간은 월 100만 원을 벌지도 못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노력하고 버티다 보니 1년 전에 제안을 넣었던 곳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고 그 외 부가적 사업으로 인한 부수입원이 생겨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는 거래처가 이전에 비해 많이 생겨 조금은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자신을 믿었다는 점이다. “나는 무조건 잘 될 수 있다”고 암시를 많이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 창업을 생각하는 전문대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이든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그 결과가 설령 실패일지라도 그 실패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나한테 진짜 맞지 않는 일이니까 하기 싫어!’라고 단정 짓지 말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정 지었던 일들이 지금의 저처럼 평생의 업이 될 수도 있다. 부딪혀라.”

에이치와이미디어
에이치와이미디어

- 에이치와이미디어의 현재 목표와 미래의 목표는.
“‘단돈 만 원 짜리의 업무라도 내 일처럼 열심히 하자’가 현재와 미래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다.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내 일처럼 열심히 해드리면 결국 클라이언트는 더욱 만족할 것이고 훨씬 많은 업무를 의뢰한다. 나아가 주변에 관련 업무가 필요한 지인들에게 추천까지 해줘 고마움도 느낄 수 있다. 이런 사업 방향을 모토로 나중에는 종합적으로 영상, 마케팅, 디자인을 한 곳에서 아우를 수 있는 종합광고실행사가 되고 싶다. 또한 현재 구상하고 있는 상품들이 있어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리뉴얼해 다시금 온라인 판매 사업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사업이 안정권에 오르고, 기회가 온다면 요식업에도 도전해 프랜차이즈화 해보는 게 현재 회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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