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대학과 사회 위해 RC와 관련 제도 정비 필요하다 ‘한목소리’
“RC 통해 대학 혁신 어젠다 제시 가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이끌어내야”

고려대 연구기획팀이 교내 하나스퀘어 B119 강의실에서 ‘2022년 RC 워크숍’을 15일 열었다. (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 연구기획팀이 교내 하나스퀘어 B119 강의실에서 ‘2022년 RC 워크숍’을 15일 열었다. (사진=고려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대학의 융합연구 및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 전략적·조직적으로 지원하는 리서치 코디네이터(RC)의 역할과 방향성 탐구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연구기획팀은 교내 하나스퀘어 B119 강의실에서 ‘2022년 RC 워크숍’을 15일 열었다. 워크숍에는 윤봉준 고려대 연구처장, 유신열 고려대 연구기획팀장을 비롯해 RC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과 박지순 고려대 법전원 교수, 안준모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김현우 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RC로 활동하는 교수들의 RC 경험과 사례부터 △RC 활동 및 역할의 구조적 관계 △Knowledge Worker(지식노동자) 관점에서 RC 역할 △대학의 역량강화 △RC 방향성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완정 고려대 심리학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RC 개념과 유사한 URA(University Research Administrator) 제도를 일본에서 2009년부터 준비했으며 실제로 운영하면서 대학 혁신과 발전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음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는 URA 제도를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를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연구대학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종 TF를 구축해 지속적인 대학 혁신을 추구해나가고 있다”며 한국 대학도 주목해야 할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RC 경험과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영환 융합연구원 특임교수는 RC에 대한 개념이 아직 국내 대학 관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성호 대학정책연구원 연구교수는 RC 분야 키워드를 분석해 RC 역할에 대한 구조를 쉽게 파악하고 제도 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영, 조윤희 연구처 연구교수도 차례로 발표에 나서 지식노동자 관점에서의 RC 역할을 탐색하고 그동안 고려대에서 진행했던 RC 활동 사례를 ‘혁신연계자(Innovation Broker)’로서 RC의 역할과 방향성 등을 탐색했다. 

모든 주제발표가 끝난 뒤 정병걸 동양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앞서 진행했던 RC 관련 주제발표에 대한 종합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토론에서 김현우 한국과학기술원(KIST)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은 “대학 혁신을 위해 RC가 얼마나 핵심적인 존재이자 제도인지를 인식 시킬 수 있는 공감대 변화가 우선”이라며 “RC가 서로 다른 영역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가치나 철학을 묶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RC 관련 법 제도 정비, 비즈니스 모델 확보, 효율성 증대 위한 방안 검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갔다. 유신열 고려대 연구기획팀장은 “RC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대학 혁신을 이루낼 수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RC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대학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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