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이공계 면접은 직무 적합도를 측정하는 직무면접과 조직 적합도를 판단하는 인성면접으로 나뉘는데, 이공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직무와 관련된 지식, 경험, 태도를 평가할 수 있고, 실제 업무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직무면접이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직군의 경우 JAVASCRIPT·REACT·브라우저 작동 방식 관련 질문이 출제되고, 백엔드 개발자 직군의 경우 JAVA·SPRING·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이 출제될 것이다. 때론 지원자의 코딩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코딩 테스트가 실시되기도 한다. 따라서 직무면접을 잘 보려면 직무와 관련 있는 전공지식 공부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직무 면접은 기업, 산업, 직무에 대한 생각을 평가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다. 때론 여러분들의 지식이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질타하는 경우도 있다. 이공계 면접관들은 실무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 가는 부분이 발생하면 바로 압박 질문을 할 것이다.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직무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채용홈페이지 탐색을 해야 한다. 채용홈페이지 탐색을 통해 “지원 직무와 연관된 사업”을 파악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 경험, 역량 등을 지원 직무와 연관된 사업에 연결시켜 해당 직무 수행에 적합한 인재임을 강조해야 한다. 한마디로, 직무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공지식과 지원한 직무와의 연계성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과 특징을 강조하기보다는 직무를 중심으로 자신의 지식·기술·태도를 강조하는 면접 연습과, 직무에서 요구하는 직업기초능력을 중심으로 면접 대본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성 면접은 단순히 지원자의 성격, 가치관, 비전 등을 확인하는 단계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가치관과 좋은 성격을 가졌다 하더라도 조직과 융화되지 못하면 헛도는 톱니바퀴와 같기 때문에, 회사는 인성 면접을 통해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되는 인물인지를 확인할 것이다. 또한 인성면접까지 초대받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지원자라면 다른 기업에도 복수 합격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회사는 인성면접을 통해 ‘이 사람이 끝까지 우리 회사에 남을 사람인가’를 살펴 볼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충실함과 의리를 강조할 수 있는 에피소드 하나 정도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인성면접 대비의 기본이다.

면접 답변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두괄식으로 명료하게 답하기
질문에 대한 답은 두괄식으로 명료하게! 답할 때는 늘어지지 않도록 하고, 우물쭈물하거나 웅얼거리지 말자. 명료하게 답하려면 요지를 먼저 말하고 나서 부연 설명을 하는 두괄식이 좋다. 장황하게 답변하는 것은 면접관을 지루하게 만들며,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기는커녕 질문의 요지조차 잘 이해하지 못한 응시자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많이 아는 사람은 절대로 장황하게 말하지 않는다. 질문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자만이 간단명료한 답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② 긍정적으로 답하기
면접관 앞에서는 부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긍정적으로 답해야 한다. 이것은 언어적 표현뿐 아니라 목소리, 말투, 태도,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에서도 마찬가지다. 응시자들 가운데 겸손한 자세가 지나쳐 ‘떨어지더라도~’, ‘불합격할 경우에도~’ 같은 비관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이들이 가끔 있는데, 이런 표현도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③ 적합하게 답하기
면접관이 묻는 말에 딱 맞는 답을 해야 한다.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을 외워서 말한다면 자칫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 질문에 대해서는 ‘바로 그 답변’을 해야 한다. 행동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때 어떤 행동을 취했으며, 그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났고, 어떤 경험과 교훈을 얻었는지 등으로 답해야 효과적이다.

④ 긴장감을 유지한 채 답하기
면접관들 중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응시자에게 비공식적인 만남처럼 허물없이 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응시자는 이럴 때에도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많은 응시자가 면접관들이 보이는 친근한 태도를 자신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으로 오해해 긴장을 풀고 느슨한 모습을 보이다가 좋은 기회를 잃기도 한다.

⑤ 단답형 대답은 피하기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예’나 ‘아니요’처럼 단답형으로 답하는 것은 좋지 않다. 면접에서는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질문이더라도 다 의미가 있으며, 면접관은 응시자의 답변을 통해 정보를 얻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답형 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이더라도 짧게 부연 설명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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