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그리, 학생설계전공으로 학사 구조 혁신
AI 서버실, X-스페이스, 인공지능 브레인 허브 설치
모든 의학 계열 단과 보유, 서울시 내 병원 2곳 개원
위성 ‘천리안 2A호’와 ‘다누리’의 자기장 측정기 개발
캠퍼스 구분없이 선발하며 영어 실질반영비율 낮춰

[한국대학신문 정은아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는 ‘교육에서 학습으로’ 전환하면서 학생과 교수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경희대 재학생들은 독립적으로 연구하고 스스로 과제를 설정할 수 있으며 교수와 함께 미래를 설계한다.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꿈꾸는 대학’ 경희대는 △교육부의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 사업 △인공지능 융합혁신 인재양성 사업 △교육부와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특성화 대학 사업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 등에 선정돼 학생들에게 한층 강화되 소프트웨어 교육과 융합형 교육, 산학협력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눈 내린 경희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눈 내린 경희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단기 학위)·학생설계전공 도입 = 경희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형 교육·학습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 학사구조 혁신을 시작했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마이크로디그리(사회·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역량, 직무, 자격 등을 위해 특화된 최소 단위 교육과정)’와 ‘학생설계전공’을 도입했다.

△실감미디어와 게임 콘텐츠 관련 개발 및 연구의 기반인 소프트웨어 기초 기술 습득을 위한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 연계형 마이크로디그리’ △AI/SW 기초 단계부터 응용·심화 단계까지 수준별 이수가 가능한 ‘전교생 AI·SW 교육 확장 마이크로디그리’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교육과정을 구성해 이수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공인 ‘학생설계전공’을 운영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을 이해하는 교육, 첨단산업 관련 학과 신설 = 경희대는 인간 중심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목표로 빅데이터응용학과(경영대학), 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학과(소프트웨어융합대학), 스마트팜과학과(생명과학대학)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이들 학과는 경희의 설립 정신을 잇는 후마니타스의 철학과 가치에 따라 첨단기술과 인간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력한다.

첨단학과 설립 외에도 AI 서버실과 X-스페이스(Space)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브레인 허브를 설치하는 등 거교적 역량을 집중해 인공지능 특성화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융합혁신 인재 양성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희대는 이제 ‘실전적 AI 융합 인재 양성을 통한 세계 50대 AI 교육기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의·약학 전 분야 아우르는 교육체계 구축 = 경희대는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을 포괄하는 의과학 체계를 국내 최초로 확립한 대학이다. 의학 계열의 모든 단과대학을 갖추고,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개원해 질병 없는 인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 사업단(사업단장)’으로 선정, 5년간(3+2년) 112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이끌면서 ‘K-백신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의학 계열 단과대학은 양 의료기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임상 실습을 강화했으며, 해당 교육평가원에서 인증을 획득해 교육의 탁월성을 공인받았다.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경희 기술력 탑재 = 경희대는 2018년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우주 기상 탑재체, 올해 8월 발사된 한국 최초 달 탐사선인 시험용 궤도선 ‘다누리’의 자기장 측정기를 개발했다. 경희대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50년 만에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민간 차원의 달 탐사 탑재체(CLPS) 계획에 참여해 2024년에 발사 예정인 달 탐사선에 탑재되는 ‘달 우주 환경 모니터(LUSEM)’를 개발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초소형 인공위성 3기를 개발·발사하며 위성 개발과 제작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축적해 학생 교육과 다양한 탑재체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눈 내린 경희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눈 내린 경희대학교 캠퍼스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우리대학 이렇게 뽑는다] 캠퍼스 구분없이 단과대학별 선발, 영어 실질반영비율 낮춰

경희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 전형으로 2716명, 실기위주 전형으로 233명을 선발해 총 2409명(전체 모집인원의 44.5%)을 모집한다. 지난해에 비해 총 169명이 증가한 셈이다.

전년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집군을 변경했다. 작년까지는 서울캠퍼스는 가군, 국제캠퍼스는 나군으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캠퍼스 구분없이 외국어대학, 전자정보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약학과와 음악대학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해 모집한다. 둘째, 수시에서만 선발하던 무용학부는 미등록 인원 발생 시 정시에서 실기없이 수능과 학생부만으로 모집한다. 셋째, 수시에서 선발하던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을 정시에서 수능 100%로 모집한다.

경희대는 모집 단위에 따라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 계열로 구분해 선발한다. 인문, 사회계열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2과목, 영어, 한국사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 과학탐구 2과목, 영어, 한국사를 평가한다. 예술·체육 계열은 국어, 영어, 사회/과학탐구에서 1과목을 반영한다. 각 계열에 따라 해당하는 수능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수능 반영 영역 중 한 과목이라도 응시하지 않은 경우 지원할 수 없다.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가산점이나 별도의 지정과목은 없다.

수능 영역별로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영어와 한국사는 본교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탐구영역은 본교 자체 산출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영어는 1등급 만점 200점과 2등급의 점수 차이를 전년도 192점에서 올해 196점으로, 8점에서 4점으로 줄여 영어의 실질반영율을 낮췄다. 한국사는 1~4등급까지 만점이며 5등급부터는 5점씩 감점된다. 탐구영역의 백분위변환표준점수는 수능성적 개별 통지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 계열별 수능 영역 반영비율이 달라 표준점수의 단순 총점이 같다고 해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의 성적에 따라 수능 환산점수에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계열별 반영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계열별 반영비율은 하단 표를 참고하면 된다.

계열별 수능 과목 반영비율을 나타내는 표. (사진=경희대 제공)
계열별 수능 과목 반영비율을 나타내는 표. (사진=경희대 제공)

원서접수는 12월 30일(금) 오전 10시부터 내년 1월 2일(월) 오후 6시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가군과 나군의 ‘일반전형(수능위주)-인문/사회/자연’과 ‘일반전형(수능위주)-예술/체육(스포츠지도학과, 태권도학과 제외)’는 1월 19일(목) 오후 6시, 나머지 전형은 2월 6일(월) 오후 6시다.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추가된 최종 모집인원은 정시 원서접수 전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최근 3년간 정시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20학년도~2022학년도 경쟁률 및 충원율과 최종 등록자 상위 80%의 수능 과목별 백분위 평균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에 따라 전년도 학과별로 자연계열 응시자의 인문계열 학과 교차지원 비율도 공개했다. 경희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통계자료를 자세히 검토해 지원 여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 입학 홈페이지 : http://iphak.khu.ac.kr/main.do
■ 입학 상담 및 문의: 02- 961-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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