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간 벽 허물어 자신에게 맞는 학문 분야 선택 가능
‘1전공+2전공’ 최대 1224개 전공선택 조합할 수 있어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신설…가·나군 총 414명 선발

2023년 1학기부터 덕성여대 신입생은 주 1회 서울 종로로 등교한다. 신입생 전원이 종로운현캠퍼스에서 필수교양과목인 ‘이해와소통세미나’와 ‘영어회화’ 과목을 수강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상 과목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덕성여대)
2023년 1학기부터 덕성여대 신입생은 주 1회 서울 종로로 등교한다. 신입생 전원이 종로운현캠퍼스에서 필수교양과목인 ‘이해와소통세미나’와 ‘영어회화’ 과목을 수강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상 과목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덕성여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는 2020년 신입생부터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했다. 서울 지역 여러 대학이 자유전공제 우수성에 공감해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5% 이내 소수 정원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설치해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덕성여대의 이 같은 변화는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대학 전체 ‘자유전공제’ 도입…진정한 ‘자유교육’ 실현 = 덕성여대의 ‘전면 자유전공제’는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인문사회’ ‘이공’ ‘예술’ 등 3개 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1년간 전공탐색과목과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학문을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신에게 꼭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 진로를 정할 수 있다.

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학할 때 제1전공을 자신의 소속 계열에서 선택한다. 또 계열 구분 없이 제2전공을 선택하거나 제1전공을 심화로 이수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학생은 최대 1224개 전공선택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전면 자유전공제는 계열 간 벽을 허물어 궁극적으로 융복합 학문을 실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라며 “다양한 학문을 폭넓게 탐색하면서 ‘나 다운 나’의 모습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길을 터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유교육이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자유전공제 운영과 관련해 교육계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전공 쏠림 현상’이다. 하지만 덕성여대의 경우 인문사회 계열과 이공 계열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전공도 각각 전체 10~19%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유전공제와 다양한 학문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2차례에 걸쳐 대규모 전공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며 “1 대 1 맞춤식 학사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많은 정보를 가감 없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대학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신설 “학생이 직접 이수할 트랙 설계” = 덕성여대는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한다.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에서는 빅데이터, 웹·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실감형미디어, 게임 등 최신 IT 트렌드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7개 트랙 중 1개 이상을 이수할 수 있다. 학생이 직접 원하는 트랙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전문성·혁신·문제해결능력·융합적사고·변화적응력·의사소통·평생학습·변화관리능력 등을 키워 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의 중심 ‘종로운현캠퍼스’에서 수업 받는다 = 2023년부터 덕성여대 신입생들은 주 1회 서울 종로로 등교한다. 신입생 전원이 종로운현캠퍼스에서 필수교양과목인 ‘이해와소통세미나’와 ‘영어회화’ 과목을 수강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상 과목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종로운현캠퍼스는 1948년 11월 30일 구(舊) 황실재산 처리법에 의해 매입돼 1950년 5월 17일 덕성여대가 시작한 곳으로, 지난 1984년 지금의 쌍문근화캠퍼스(서울 도봉구 쌍문동)로 이전하기 전까지 30여 년 동안 여성 인재 양성의 산실이 돼왔다. 1984년 쌍문근화캠퍼스로 이전한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덕성이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회귀하게 된다.

종로운현캠퍼스는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덕성여대의 마스터플랜 중 하나다. 기존의 교수와 학생 간 교육이 주가 되던 전통적 대학에서 벗어나 현장의 살아있는 지식과 상호교류하며 학습하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정취가 조화를 이루는 종로의 문화적 환경은 창의적 융합형 인재 양성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덕성여대
사진=덕성여대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험생별 강점 반영하는 ‘변동형 수능 전형’ 실시

이은옥 덕성여대 입학처장
이은옥 덕성여대 입학처장

덕성여대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변동형 수능 전형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별로 우수한 영역을 우선 반영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바뀐 점으로는 영어영역 일부 등급의 반영점수를 변경했다는 점과 미술실기고사 실기과목 중 수묵담채화를 인체소묘로 바꾼 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2023학년도에 컴퓨터공학전공, IT미디어공학전공, 사이버보안전공, 소프트웨어전공을 통합한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했다.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는 IT 분야 최신 트렌드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육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웹·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실감형미디어 △게임 등 7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덕성여대는 이번 정시모집으로 가군과 나군에서 총 414명을 선발한다. 가군은 수능 100% 전형으로 140명, 체육전형으로 25명을 뽑고 나군에서는 수능 100% 전형으로 211명, 미술실기 전형으로 38명을 선발한다.

수능 100% 전형은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 약학대학에서 시행된다. 체육전형은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에서, 미술실기전형은 아트앤디자인(Art&Design)대학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은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고사 30%를 반영한다. 아트앤디자인(Art&Design)대학은 수능 30%와 실기고사 70%를 반영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의 교과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를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상위 3개 교과의 각각 상위 4개 과목을 반영하게 된다. 아트앤디자인(Art&Design)대학 실기과목 4개는 모두 5시간 동안 진행되고, 출제 내용은 사진으로 제공된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지원자별로 자신의 강점과 관심의 다양성을 살릴 수 있도록 우수한 영역은 최대한, 취약한 영역은 최소한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융합대학과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은 국어·영어·수학 중 백분위 성적이 우수한 영역 순으로 30%, 30%, 15%를 반영하고,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25%를 반영한다. 또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 제외)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 경우 취득한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약학대학은 국어 20%, 영어 25%, 수학 30%, 탐구(과학 2과목 평균) 25%를 반영한다. 이 가운데 수학은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과학기술대학(체육전형)과 아트앤디자인(Art&Design)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중 성적이 가장 높은 영역 2개를 택해 각각 50%씩 반영한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진행한다. 최초 합격자는 내년 2월 6일 덕성여대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입학 홈페이지 : enter.duksung.ac.kr
■ 입학 상담 및 문의 :02-901-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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