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아우르는 산학협력·산업투자·창업플랫폼 구축
인문·자연·예체능 모든 계열에서 인공지능 관련 학과(전공) 대거 신설
미래자동차 특화대학 선정, ‘π형 인재’ 양성 위해 교육 과정·인프라 개편

국민대 전경 (사진=국민대 제공)
국민대 전경 (사진=국민대)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는 광복 후 새로운 민족국가를 건설하려는 우리 민족의 염원과 그 궤를 같이 해 임시정부 인사들의 주도로 민족대학을 설립하려는 시대적 열망 속에서 해공(海公) 신익희 등 임시정부 주석단이 주축이 돼 최초의 민족사학으로서 설립됐다.

민족재건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민족사학으로서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남을 배려하고 팀워크를 이해하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와 사회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낸다는 ‘실용주의’라는 양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민대는 다가올 통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서울통일교육센터로 지정돼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범국가적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교육…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 = 국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인문·기술·예술을 융합하고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달식 강의가 아닌 현장 중심의 체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디자인, 자동차 분야에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교육분야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공업디자인학과에서 개발한 높이 5.3미터의 3D 프린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주목하고 있다.

국민대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며 기술이전 수입료 분야 전국 대학 1위(2019년 기준)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 분야에서는 대학이 보유한 연구성과와 원천기술을 직접 사업화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플랫폼 ㈜국민대기술지주를 만들었다. 지주 설립 2년 만에 10여 개의 자회사를 만들었고 대다수의 대학기술지주회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대기술지주는 설립된 지 불과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유망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2020년 국민대는 서울시가 양재 R&D혁신지구 일대를 AI 인재와 기업이 밀집한 인공지능 특화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AI 양재 허브’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AI컬리지 운영뿐만 아니라 잠재력 있는 AI 스타트업들이 커나갈 수 있도록 창업보육과 투자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교육부가 공모한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사업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미래자동차’ 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대학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 AI디자인,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인공지능학부 등 인공지능 관련 전공 신설 = 인공지능이 세계의 흐름이자 화두로 떠오른다. 국민대는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22년부터는 인문·자연·예체능 모든 계열에 인공지능(AI) 관련 전공 4개를 신설했다.

우선 인문계는 경영대학에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를 신설했다. AI 빅데이터의 기술과 경영학의 융합을 통해 문제를 새로운 비즈니스 통찰력을 이끌어낼 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속한 정보 습득과 처리를 위해 최신 GPU가 탑재된 딥러닝 교육 서버를 구축하는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차세대 이동수단을 개발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된 독립학부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특히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에 대한 성공적인 노하우를 가진 자동차융합대학을 포함한 학내 모빌리티관련 교원이 교육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기존에 국민대가 갖춰놓은 자동차 관련 인프라를 미래모빌리티학과의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체능계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것을 서비스와 제품에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AI디자인학과가 출범한다.

자연계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부가 새 문을 연다. 컴퓨터공학과 기초 지식과 인공지능의 융합 지식을 융합해 4년간 학교-기업-학교로 이어지는 샌드위치형 학사과정을 운영해 철저히 ‘실무형’ 인재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또한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 등에 다양한 글로벌 현장학습 및 취업 기회를 국내 대학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는 GREAT(Global Research Experience in Artificial inTelligenc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디지털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미래자동차 분야 주관대학 선정 = 디지털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지역 및 대학 간 교육 역량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상호 간에 공유함으로써 국가 수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민대는 세계 수준의 자동차분야 선도대학으로 인하대, 아주대 등 타 대학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주관대학으로서 교육 및 연구, 산학협력에 있어서 방향타를 잡고 개방형 공유플랫폼 개발 및 국내 유일의 단과대학인 자동차융합대학을 통해 자율주행 xEV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미래자동차 고등교육체계의 새로운 표준 제시’라는 비전 아래 ‘도전·소통·협력을 통한 미래자동차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계없는 교육생태계 구축에 도전하고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정부부처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결집·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미래자동차 분야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미래자동차 혁신공유대학이 양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세상을 바꾸는 자율주행 xEV π형 인재’로, ‘π형 인재’란 길이는 다르지만 수직으로 내려온 두 선처럼 전공, 부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를 쌓고, 그 위에 맞닿아있는 수평선처럼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함으로써 새로운 지식과 창의력을 무한 발산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학생 수준별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대상별 교과목을 분류해 기존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비이공계 학생 대상으로 학생 전문분야에 응용,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신기술 분야에 진출이 가능한 역량을 획득하게 하고, 자동차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미래자동차 유망 기술분야 선도 인재 양성이라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설계돼 있다.

미래자동차 공동 교과목을 지정하고 수업내용을 표준화해 참여대학 간 교육내용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35개로 구성된 공동교과목은 수준별로 기초 및 브릿지교과목(비이공계, 타전공 학생의 미래자동차 중·고급 교과목 수강을 원할하게 하는 교과목)으로 이뤄진 초급과정, 특화 교육에 초점을 둔 중급과정, 문제해결 중심의 심화 과목으로 구성된 고급과정으로 나뉘어진다. 분야에 따라 자동차공통, 친환경자동차(xEV) 고성능화,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기술 분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이 표준화된 교과목은 미래자동차 콘소시엄내에서 우선 운영·활용·확산될 예정이고, 궁극적으로 타대학 및 범국민 대상의 교육을 위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전문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사양 시험·평가·시뮬레이션 연구시설을 구축해 미래자동차 심화교육에 활용하고, 산업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현장중심형 교과목도 운영하며, K-MOOC 등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통한 다양한 교육 방법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래자동차 혁신공유대학사업에서는 사이버-물리 연구·교육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가상·온라인 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실환경·오프라인에서 실험실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실무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폐쇄적이던 대학의 학사제도를 극복해 대학 간 학사일정 교류확대, 수강신청 제한(계열, 학점 등) 완화, 대학간 학사제도 개방, 수준별 과목개설, 과목별 수강인원 확대를 동반한 유연학기제, 계절학기 이수학점 확대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동시에 수요자 중심의 ‘자기설계융합전공제도’(지도교수의 지도하에 학생 스스로 연계전공을 설계해 이수하는 제도) 및 ‘ Customized 전공인증제도’(학생이 타 단과대학의 전공 과목을 수강하고, 학생 소속 학과장이 학과 교육과 관련이 된다고 인정하면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제도)를 시행하고, 미래자동차 혁신공유대학 공동교육과정 이수자에 대한 인증을 졸업장에 명시해 참여 학생들에 대한 성취감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분야 교원들의 공동교과목 강의, 교육컨텐츠 개발 등의 사업참여 활동이 교원업적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원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지표 및 인문계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가 반영됨에 유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인문·자연계 일반학생 전형에서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동일하게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탐구과목 중 사회 또는 과학영역 중 선택해 지원할 수 있고 자연계열은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고 탐구과목은 과학영역만을 응시한 후 지원이 가능하다. 영어영역은 2022학년도와 동일한 반영배점을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사는 4등급까지는 감점이 없으나 5등급 이하부터는 수능환산 총점기준 0.2점씩 감점 적용한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218명(수시 미충원 이월인원 제외)을 모집하며 경영정보학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건축학부는 인문·자연계로 분리 모집하고 있다. 작년에 신설한 AI관련 4개 첨단학과에서 올해에도 신입생을 선발하며, 정시 가군에서 AI디자인학과 15명, 인공지능학부 15명, 나군에서 미래모빌리티학과 10명, 다군에서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18명을 모집한다.

전년도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지표가 2023학년도부터는 백분위에서 표준점수로 변경되고, 인문계열 수학영역 비율이 20%에서 30%로,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30%에서 20%로 변경된다는 점이다.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학영역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 2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 최종 등록이 마감되고 수시 이월 인원을 포함한 정시모집 최종 모집인원이 공지되면 수험생 수능성적을 토대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만, 국민대는 2023학년도부터 수능 반영지표가 표준점수 성적으로 변경돼, 백분위로 반영한 과거 입시결과를 토대로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성적이 등급으로 제공되는 영어는 등급별로 배점을 부여하므로, 모집단위별 반영비율 및 배점을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입학처 홈페이지 : admission.kookmin.ac.kr
■ 입학상담 및 문의 : 
 02-910-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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