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2022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15일 발표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전문대학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인물 발굴해 시상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가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전문대학 위상제고에 이바지한 전문대 교수·직원,·졸업생을 발굴해 시상하는 ‘2022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2022년 전문대학인상은 교원 분야와 직원 분야 그리고 졸업생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전문대교협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교원 분야에는 한성철 국제대 교수가 선정됐다. 한 교수는 사회 변화에 따른 학과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수입차 전공을 개설한 후 한국수입차협회 등과 취업약정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양적·질적 취업 확대에 노력했다. 또 드론과 자동차의 융합학과인 드론자동차학과를 개설해 학생들의 취업 분야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매년 기아자동차로부터 장학금을 유치해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2021년에는 학생장학금을 직접 학교에 기탁한 전문대학 교원이다.

한 교수는 “그동안 묵묵히 학생들과 소통해 온 전문대학 교수님들과 공대 계열 교수님들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대학의 장점은 산업현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산학협력을 통해 각 분야에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전문대학에 대한 체계적 국가 재정 지원이 이뤄지길 기원하며 우리 사회에서 제자들이 전문기술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생 교육과 인성 함양 고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승호 한국승강기대 교수는 거창군 승강기산업화집적화단지, 한국승강기대, 승강기R&D센터 설립 등 산학연관으로 추진된 거창승강기밸리사업에 참여해 한국승강기대가 개교하는 데 기여했다. 또 대학 설립 시부터 전공 교육과정 개발, 학교 법인 설립 인가 등에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9년간 취업률 85%, 2013년에서 2020년까지 7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고 함께 고생한 대학 구성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전문대학은 지자체와 연계를 토대로 그 지역에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거창이 승강기 국제 허브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고 국내 승강기 전문인력 학생들의 해외 취업 확대와 외국 대학과 학점 교류 등을 강화해 세계 속의 글로벌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성철 국제대 교수(왼쪽)과 김승호 한국승강기대 교수(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성철 국제대 교수(왼쪽)과 김승호 한국승강기대 교수(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직원 분야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먼저 한호선 동남보건대 총무팀장은 조교를 시작으로 학생과 행정직으로 발령받고 근무해왔다. 한 팀장은 해외 어학연수를 비롯해 해외 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등을 기획하고 해외 선진문화 체험 및 교류,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한 직원이다. 특히 학생자치기구 지원, 장애 학생 특별지원 위원회 설치 및 학생 동아리 등록 절차 간소화 등 학생 복지 업무에 기여했다.

한 팀장은 “학생들에게 열정을 더 바치고 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라는 의미로 주어지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근무하며 전문대학이 꾸준히 발전하고 또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지켜봤다. 나에게 전문대학은 ‘족보’였다. 내 인생을 함께 한 이 곳이 꾸준히 발전해 가는 모습은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정년 전까지 모교이자 직장인 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료들과 학생들에게 전문대학의 장점을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수 전북과학대 원장은 ‘종합정보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대학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전자결재 구축에 노력하고 특히 네트워크 설비교체 랜선개설공사, 전산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장비 교체 등 교육 행정 정보 보안화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상황 시 예방 분야 메뉴 등을 제작 및 배부하고 전자출입관리시스템 구축, 자가 진단관리 프로그램 개발, 생활관 출입 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했다.

서 원장은 “대학 현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안전한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전문대학은 ‘미래를 위해 발전의 발판이 된 터닝포인트’였다. 앞으로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다양한 행정업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전문대학은 실무교육을 통해 학생이 현장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사구시 교육과정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돌아보고 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싶다”고 전했다.

서현수 전북과학대 원장(왼쪽)과 한호선 동남보건대 팀장 
서현수 전북과학대 원장(왼쪽)과 한호선 동남보건대 팀장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졸업생 분야 수상자도 2명으로, 먼저 수상자 김소정 세무사(경인여대 졸업)는 세무회계과 재학 중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이후 개인 사무실을 개업하고 현재 모교에서 회계 관련 강의를 통해 후배를 양성하고 있는 전문직업인이다. 특히 후배 재학생들의 관련 분야 취업 준비 시 현장 체험, 세무사 시험 준비 등의 팁을 제공하고 있는 취업 멘토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현재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무사 시험준비생에 대한 정보 전달과 다양한 세무 관련 궁금증에 답해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MZ세대 전문대학인이다.

김소정 세무사는 “앞으로 사회에 나올 전문대학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길을 닦아놓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전문대학은 ‘성장의 발판이자 디딤돌’이라 정의하고 싶다. 어디를 가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배울 것인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세무사는 “전문대학 교육은 내가 찾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실무교육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 곳이었다. 앞으로의 꿈은 납세자 분들의 세무 주치의 또는 세금 파트너가 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학 선택 시 후회 없는 선택을 했고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자신만의 분야에 도전 의식을 가지고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조정현 대표(연암대 졸업)는 축산 전공 졸업생으로 농·축산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전문직업인이다. 2003년 가축 사료첨가제 및 원료사료 회사를 창업했고 이후 양돈 가축분뇨처리 시스템 회사를 창업해 지역 농가 수익 향상에 이바지하고 축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또 환경보호를 위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으로 2021년부터 ‘식품부산물을 재활용한 사료와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기존 사료의 고품질화를 통한 선순환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자랑스런 전문대학인이다.

조 대표는 “전문대학은 ‘현장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였고 내가 선택한 꿈의 길을 찾아주는 이정표 같은 존재였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즐기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수많은 전문대학 졸업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 분들의 일상에도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소정 세무사(왼쪽)과 조정현 대표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김소정 세무사(왼쪽)과 조정현 대표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이번 수상자들을 보면 전문대학 교원으로 학생들이 미래의 전문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켰고 직원으로 전문대학 발전과 전문대학 학생들의 복지 향상과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졸업생들은 대한민국의 전문직업인으로 일하며 이 사회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수상자 모두가 전문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일깨워준 분들이라 더욱 자랑스럽다”며 “2022년 전문대학인 상 수상 결과를 통해 전국의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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