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직무대리 정의배) 약학대학 기초의과학 선도연구센터(MRC) 연구팀이 뇌 내피 세포의 막 횡단 단백 TNFα가 조현병 원인의 직접적인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여인준 박사후연구원, 윤재석 교수, 홍진태 교수, 김상현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부소장.
여인준 박사후연구원, 윤재석 교수, 홍진태 교수, 김상현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부소장.

연구팀은 빅데이터 활용 인공지능분석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면역 기능 및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의 상향 조절 및 공동 발현 네트워크를 규명했으며, ‘Overexpression of Transmembrane TNFα in brain endothelial cells induces schizophrenia-relevant behaviors(주저자: 여인준 충북대 약학대학 박사후연구원, 윤재석 약학과 교수, 공동 교신저자: 홍진태 약학과 교수, 김상현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부소장, 참여자: 한상배 약학과 교수, 손동주 약학과 교수, 마리 웹스터(MJ Webster) 스텐리 의학연구소장)’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 64명과 정상대조군 64명의 전전두엽 피질 및 해마에서 RNA-seq 데이터를 사용해 공동 발현 네트워크를 분석해 조현병 환자의 뇌 내피 세포, 미세아교세포에서 면역/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공동 발현 유전자 모듈의 잠재적 조절자로서 막횡단 TNFα(tmTNFα)를 특정했다.

또한, 68명의 조현병 환자와 135명의 정상대조군의 뇌 샘플에서 면역/염증 관련 모듈 및 조현병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TNF 신호전달 경로를 분석하고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분석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특수한 adeno associated virus를 1회 정맥 주사하여 마우스의 뇌 내피세포에서 절단 불가능한 형태의 (uc)-tmTNFα의 단기 과발현을 유도해 뇌 내피 세포에서 tmTNFα의 과발현된 마우스 질병 모델을 만들어 조현병 유사 행동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이 질병 모델에서 인지 장애, 비정상적인 감각운동, 메스암페타민 유도 운동 활동 증가 및 메스암페타민 유도 신경전달물질 감소 등 조현병 관련한 행동 결함을 발견했다.

이 뇌 내피세포의 uc-tmTNFα는 TNF 수용체 2(TNFR2)에 의해 매개됐고 인접한 성상교세포와 뉴런에서 TNFR2를 매개로 신호전달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이 마우스 질병 모델의 뇌를 가지고 모듈 분석결과 신경전달물질 신호전달경로를 포함하는 신경모듈 관련 유전자가 하향 조절되는 반면 면역/염증 관련 모듈 유전자는 상향 조절됨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tmTNFα가 조현병의 임상적 특징에 기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 타겟으로서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의과학연구 분야 최상위 전문학술지인 Molecular Psychiatry(Impact Factor 13.4)의 2022년 11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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