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빈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

송주빈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
송주빈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늘 그렇듯이 새해가 되면 목표를 정하고 소원을 가집니다. 지난 2022년 새해에 2021년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27만여 명이란 소식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정부와 국회는 대학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란 관점에서 2023년 대학특별회계를 9.7조 원을 편성하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대학 규제를 풀 계획도 밝혔습니다.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새로운 시대를 효과적으로 해쳐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낡고 과도한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경쟁력의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대학에 자율성을 과감하게 부여하고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대학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정책을 조화롭게 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입제도는 반드시 개편돼야 합니다. 올해는 2028 대입제도 시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고등학교 교육의 기조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크게 바뀜에 따라 2028 대입제도는 고교학점제와 잘 연계돼 교육적 가치를 살리고 공정성과 대학의 자율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개편돼야 할 것입니다.

대입제도는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재의 틀을 바탕으로 고교학점제와 잘 연계되도록 개선돼야 합니다. 대학은 설립 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한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 방법과 선발 비율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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